'소리 없는 영웅(Unsung Hero)'은 잊어라. 이젠 '주연' 박지성 시대다.
박지성(31)은 지난달 7년간 정든 맨유를 떠났다. 퀸즈파크레인저스(QPR)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뛰고 싶었다. 정확히 말하면, 아직 최고의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데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는 것이 못마땅했다. 박지성은 "가장 원하는 게 무엇인지 생각했다. 경기에 나가는 게 가장 중요했다"고 밝혔다.
후회없는 선택이었다. 박지성은 "맨유를 떠난 것은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 QPR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긍정적인 생각으로 왔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고 했다.
새로운 도전은 곧 부담이다. 박지성이 QPR에서 할 일은 산더미다. 개인적으로 빠른 팀 적응이 관건이다. 다행히 곧바로 프리시즌을 치렀다. 수더분한 성격으로 팀에 빨리 녹아드는 모습이었다. 프리시즌 내내 밝은 표정을 유지했다. 팀 성적에도 큰 영향을 끼쳐야 한다. 이름 값과 경험치만 따져봐도 부인할 수 없는 핵심자원이기 때문이다.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과 맨유 등 유럽 명문팀에서 10년 이상 활약한 선수는 QPR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리버풀과 마르세유(프랑스), 라치오(이탈리아) 등을 거친 지브랄 시세와 토트넘, 웨스트햄, 풀럼 등에서 활약한 보비 자모라 정도만 손에 꼽힌다.
특급 대우도 다소 부담이다. 맨유에선 경험해보지 못했던 대우는 이적 전부터 이뤄졌다. QPR 구단주이자 에어 아시아 CEO인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과 마크 휴즈 감독이 한국까지 직접 날아와 박지성에게 구애를 펼쳤다. 이적이 성사된 뒤에도 대우는 변함이 없었다. 박지성이 원하는 유니폼 배번(7번)을 위해 페르난데스 회장은 선수단 전체 유니폼 배번을 다시 정하라고 지시할 정도였다. 결국 박지성은 7번을 달았다.
휴즈 감독도 박지성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지성을 QPR 주장 후보 중 한 명으로 꼽았다. 프리시즌 첫 경기에 주장 완장을 맡길 정도로 두터운 신뢰를 보였다. 포지션에 대한 배려도 눈에 띈다. 박지성의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멀티 포지션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인 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지만, 프리롤을 부여해 창조성과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해 줄 전망이다.
구단주와 감독에게 보답하는 길은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플레이다. 일단 출전에 대한 불안감은 해소했다. 맨유에서는 경기가 많아서 어느 경기에 나설지 모르는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러나 QPR은 일정이 다소 여유가 있다. 팀 마케팅 면에서도 도움을 줘야 한다. 박지성의 인기는 이미 QPR의 아시아투어에서 증명됐다. 열기는 영국으로 넘어왔다. QPR 팬들은 박지성의 등번호 7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벌써부터 대량 구매할 정도다.
QPR은 박지성에게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싶은 곳이다. 박지성은 "분명한 건 선수 생활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번 선택에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박지성의 QPR 이적 후 데뷔전은 18일 오후 11시(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로프터스 로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질 스완지시티와의 2012~20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이다. '럭키세븐' 박지성이 과연 QPR의 희망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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