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를 앞둔 가수에게 '뽀뽀뽀'라는 제목의 노래를 부르라고 한다면 기분이 어떠할까? 신인 가수 루미엘은 "세상에 이런 유치한 노래가 있구나 싶었다. 녹음을 하게 되면 손발이 녹아 들어갈 것 같더라"라며 '뽀뽀뽀'에 대한 첫 느낌을 전했다.
하지만 루미엘이 부른 '뽀뽀뽀'는 제목처럼 유치하지만은 않다. 어깨를 들썩이게 만드는 리듬감에 펑크한 기타 사운드가 결합된 미디움 템포의 댄스곡으로, 누구나 쉽고 편하게 들을 수 있으면서도 기존의 댄스곡과 같은 비트감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반전매력을 가지고 있다.
'뽀미 언니'란 닉네임을 피할 수 없게 된 루미엘은 "막상 녹음해 놓고 보니 나름 괜찮더라. 팝적인 느낌이 매력이다"며 흐뭇한 미소를 보였다.
루미엘이란 이름은 어둠에서 빛이 난다는 뜻의 '루미너스(Luminous)'와 본명인 임수연의 이니셜 '엘(L)'을 합성해 만든 것으로 무대에서 더욱 빛날 것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가수가 되기까지의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어려서부터 미술을 전공해 온 루미엘은 그동안 부모의 반대로 가수에 대한 꿈을 접어두고 있어야 했다. 그리고 외국의 대학에 입학 통지서를 받은 뒤에야 당당히 자신의 꿈을 다시 꺼내 들을 수 있었다.
루미엘에게 '뽀뽀뽀'는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어 준 곡이다. 평소 생각도 많고 고민도 많이 하는 스타일인데 '뽀뽀뽀'란 곡을 녹음하면서 성격이 많이 밝아졌다.
특히 세상에 노력하면 안되는게 없다는 것도 깨닫게 해 줬다. "정말 춤을 하나도 못췄다. 학원에서 춤을 처음 배우는데 몸이 말을 듣지 않을 정도였다. 하지만 꾸준히 참고 하다보니 어느날 되더라. 이제는 안되는게 없다는 것을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루미엘의 목소리에는 소녀적인 감성이 담겨있다. 이런 느낌은 발라드곡 '아무것도 아닌데'를 통해 더 잘 느낄 수 있다. 작곡가는 루미엘에게 기교를 전혀 부리지 말고 노래를 부르라 했고 그 결과 오히려 맑고 투명한 목소리가 고스란히 담겼다.
이제 막 스타트 라인에 섰지만 벌써 해외 진출 소식이 전해진다. 소속사 측은 "최근 가수들이 일본 시장 진출을 먼저 추진하는 것과 달리 루미엘은 중국 진출이 확정됐다. 큰 시장인만큼 단숨에 성과를 보기 보다는 서서히 인지도를 넓혀갈 것"이라고 밝혔다.
루미엘은 "'뽀뽀뽀'란 노래 제목은 쉽게 알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 이름과 얼굴을 알리는데 집중하겠다. 그리고 연말에는 신인상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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