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매치는 K-리그의 꽃이다.
결전이 열릴 때마다 K-리그가 요동쳤다. 역대 최다관중 상위 10위 중 5경기를 책임졌다. 오랜기간 쌓여온 라이벌 관계에 대한 관심은 폭발적이다. 올해는 유독 이야기가 많았다. '승점 자판기' 논란과 FA컵에서 보여준 '전쟁축구'는 팬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올 시즌 세 번째 슈퍼매치도 다르지 않았다. 경기장 문을 개방한 두 시간여 전부터 1층 스탠드 관중석이 하나 둘 씩 채워지기 시작했다. 경기 시작 시점에는 수원 서포터스가 위치한 남쪽 스탠드 일부를 제외한 1층 전 좌석과 2층 서쪽, 북쪽 좌석이 모두 채워졌다. 아침부터 흩뿌려진 비는 슈퍼매치의 열기를 식히지 못했다. 우산을 쓰고 삼삼오오 모인 팬들의 줄은 오색찬란한 하나의 줄로 상암벌을 수놓았다.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나설때 관중석에는 붉은 바탕의 'K-리그 No.1'이라는 카드섹션이 펼쳐졌다. 흡사 유럽축구에서 봤던 그것과 다르지 않았다. 이날 서울 구단이 집계한 관중수는 5만787명. 2012년 K-리그 최다 관중 기록이 세워졌다. 역대 최다 관중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또 다시 K-리그에 새로운 역사가 쓰였다.
축포와 함께 시작된 전반전부터 양 팀 서포터스의 응원전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함성과 탄식이 뒤섞인 상암벌은 용광로 그 자체였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을 흔들었던 부부젤라 소리는 기분좋은 양념이었다. 결과는 수원의 2대0 완승이었다. 전반 7분 페널티킥과 후반 36분 쐐기골까지 라돈치치의 원맨쇼가 펼쳐졌다. 아름다운 밤을 기대했던 5만여 서울 팬들은 두 번이나 슛을 외면한 크로스바를 외면할 수밖에 없었다.
상암=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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