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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팀 4색' 8강 생존 경쟁의 최후, 그 날이 왔다

by 김성원 기자
◇김봉길 인천 감독 상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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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공' 전북(인천 2대1 승)이 침몰하고, 안방에서 유독 강한 제주가 역전패(성남 2대1 승)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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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플릿시스템의 위력이다. 드디어 최후의 운명이 결정된다. 2012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30라운드가 26일 오후 7시 일제히 킥오프된다. 올시즌 컵대회와 포스트시즌이 사라졌다. 스플릿시스템이 도입됐다. 30라운드가 분기점이다. 상위 8개팀과 하위 8개팀이 이별한다. 무대가 달라진다. 1~8위 8개팀이 그룹A에서 우승과 3장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3장, 1~3위) 경쟁을 벌인다. 9~16위 8개팀은 그룹B에서 강등 전쟁을 펼친다. 올시즌 두 팀이 2부 리그로 추락한다.

상위리그행 티켓은 한 장 남았다. 4팀의 전쟁은 마지막 무대에서 가려지게 됐다. 8~11위 인천(승점 39·골득실차 -2), 대구(승점 39·골득실차 -5), 경남(승점 37), 성남(승점 36)이다. 7위 제주의 승점은 42점(골득실차 +13)이다. 산술적으로 인천과 대구가 뒤집기를 할 수 있지만 골득실차가 워낙 커 사실상 불가능하다. 4팀 모두 사생결단이다.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을 팀은 과연 어느 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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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열쇠를 쥐다

한때 꼴찌까지 추락한 인천의 회생은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기적에 가까운 연승에 8강행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8월 열린 5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4위 울산과 2위 전북도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2005년 기록한 팀 최다연승과 타이를 이뤘다. 최후의 상대는 제주다. 인천은 올시즌 개막전에서 제주에 1대3으로 완패했다. 하지만 그 때의 인천이 아니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김남일-설기현이 중심이 된 선수단의 응집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인천은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제주를 꺾으면 자력으로 8강에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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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하필 서울일까

인천과 승점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지만 골득실차가 3골이다. 대량 득점으로 승리하면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 하지만 운명이 야속하다. 상대가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FC서울이다. 홈도 아닌 원정이다. 서울은 올시즌 K-리그 16개 구단 중 가장 기복이 없는 팀이다. 유일하게 연패가 없다. 18일 라이벌 수원에 0대2로 패했지만 22일 전남 원정에서 3대0으로 완승했다. 홈에서는 특별한다. 올시즌 14차례의 대전에서 11승2무1패를 기록했다. 반면 대구는 홈에서는 8승4무3패지만 원정에서 2승5무7패로 초라하다. 믿을 것은 있다. 최근 서울전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다. 지난해에는 서울 원정에서도 승리했다. 하지만 최근의 기세를 봤을 때 대구가 서울을 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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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상대를 믿을 뿐

인천과 대구에 승점 2점 뒤진 경남은 자력 8강 진출이 물건너갔다. 경남의 상대는 광주다. 시나리오는 하나 뿐이다. 무승부는 무의미하다. 패배는 말할 것도 없다. 최진한 경남 감독은 광주에 무조건 이기고 제주와 서울이 각각 인천과 대구를 물리쳐 주기를 기도하고 있다. "팬들은 마지막까지 예측을 할 수 없으니까 즐거워 할 것 이다. 뭐든지 쉽게 얻을 수는 없다. 나는 선수들을 믿는다. 마지막에 꼭 이겨서 8강에 들도록 하겠다." 최 감독의 출사표다.

성남=1%의 희망

희망은 있다. 하지만 그 빛은 희미하다. 성남은 마지막 길목에서 수원과 만난다. "우승하겠다고 하다가 8강 싸움을 하려니까 당황스럽다." 신태용 성남 감독의 솔직한 심경이다. 변수가 넘친다. 수원을 이기더라도 넘어야 할 고개는 또 있다. 인천과 대구, 경남이 모두 패해야 한다. 이어 인천, 대구와의 골득실차도 계산해야 한다.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한 쉽지 않다. 거창한 말이 필요없다. "1%의 희망이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신 감독의 말이 성남의 현주소다.

스플릿시스템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그룹A와 B에서는 14라운드(9월 15일 ~ 12월 2일)를 벌인다. 분리되더라도 승점과 개인 기록은 연계된다. 긴장감과 흥미가 넘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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