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의 3~4위전에서 86분에 김기희 넣었을때 메달 딸 수 있구나 생각들었다."
올림픽대표팀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홍명보 감독이 편하고, 소탈한 표정으로 팬들을 만났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축구 사상 첫 동메달을 따낸 올림픽축구대표팀의 홍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팬들을 위한 다큐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4일 서울 여의도 CGV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이광용 아나운서와 한준희 해설위원이 진행을 맡았다. 팬 100여명과 올림픽 도전기를 담은 '공간과 압박'을 감상하고 코칭스태프가 직접 생생한 에피소드와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때론 즐겁고, 때론 진지한 얘기들이 오갔다.
올림픽 메달을 예상했냐는 질문에 코칭스태프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이케다 세이고 피지컬 코치는 예상했다고 했다. 그는 이유로 "이처럼 단합된 팀이 없었다. 한방향만 가는 추진력, 작은 것을 쌓으면 큰 것을 이룰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열심히 하는 선수들이라서 믿었다"고 했다. 박건하 코치는 "첫 경기를 무사히 넘겼고, 시간이 지날수록 하나가 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메달까지 갈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홍 감독의 대답이 걸작이었다. 그는 "일본전 86분에 김기희 넣었을때 비로소 메달 딸 수 있구나 생각들었다"고 했다. 이어 "그전에는 메달 딸거라는 자신감이 없었다. 메달 딸거라는 확신은 주위에서 만든 부담이었다. 매경기 긴박해서 마지막까지 메달 딸거라고 생각 못했다"고 술회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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