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출신 골잡이 헐크(26)가 FC포르투(포르투갈)에서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4000만유로(약 569억원)에서 6000만유로(약 853억원)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틀어 가장 많은 이적료다. 헐크를 통해 막대한 부를 챙긴 포르투 입장에서는 표정관리를 할 만하다.
헐크의 이적으로 수익을 챙긴 것은 포르투 뿐만이 아니다. 포르투갈에서 1만㎞가 넘게 떨어진 일본 J-리그 소속팀들이 환호하고 있다. 이유는 헐크의 경력을 들여다 보면 알 수 있다. 헐크는 2005년 가와사키 플론타레로 임대되어 이듬해 완전 이적했고, 2008년까지 콘사도레 삿포로와 도쿄 베르디에서 각각 활약했다. 네 시즌 간 일본무대서 111경기에 나서 74골을 기록하는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르면 이적 선수가 12세부터 23세 사이에 뛰었던 구단에 이적료 일부를 육성비 명목으로 지급하게 되어 있다. 헐크가 J-리그에서 활약했던 시기는 규정에 적시된 나이와 일치한다. 일본 스포츠지 스포츠닛폰은 '헐크의 이적료를 4000만유로로 잡아도 가와사키와 도쿄는 각각 2500만엔(약 3억6000만원), 삿포로는 2000만엔(2억9000만원)을 지급받게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국내에서는 K-리그 FC서울에서 뛰다 AS모나코에서 아스널로 이적했던 박주영(27·셀타비고)이 비슷한 사례를 만든 바 있다. 셀틱(스코틀랜드)으로 이적했던 기성용도 최근 스완지시티로 둥지를 옮기면서 친정팀 서울에 이적료 수익을 안겨주게 될 전망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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