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이 대형 배급사의 독점 현상에 직격탄을 날렸다.
김기덕 감독은 11일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피에타'의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기념 기자회견에서 "이 기회로 유럽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좋은 반응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데 안타까운 건 극장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래도 김기덕이 평소 멀티플렉스의 폐해에 대해 주장하고 다니면서 2관 이상 할 순 없다. 한 관에서라도 하루 몇 회씩 영화가 상영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지금 퐁당퐁당으로 상영되고 있는데 회차가 아주 적더라"고 밝혔다.
김기덕 감독은 "'피에타'가 좌석점유율이 45~46% 정도인데 정식적인 극장의 상도를 봤을 땐 회차를 늘려야 한다. 다른 영화는 좌석점유율이 15% 미만인데도 상영관이 훨씬 많다. 1000만의 기록을 내기 위해서 영화가 안 내려가고 계속 있는 그게 바로 도둑들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또 "이런 말 하는 게 편하진 않다. 하지만 돈이 다가 아니진 않느냐. 1대1로 싸워서 지면 당당하게 지겠는데 그렇질 않다. 편법과 독점과 마케팅 등 이렇게 불리한 게임에서 내가 아무리 착해도 화가 난다"고 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엔 '피에타' 황금사자상 수상의 주역인 배우 조민수와 이정진이 함께 참석했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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