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정규리그를 9위로 마친 인천이 강원과의 홈 경기에서 정인환, 한교원의 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두었다. 기분 좋게 스플릿 일정을 시작한 인천의 다음 목표는 서포터스가 내건 걸개의 내용처럼 '그룹 B 1위 수성'.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없어선 안 될 '정신적 지주' 김남일이 인천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예상했던 대로 힘든 경기였어요. 강원도 준비를 굉장히 많이 한 경기였고요. 그래도 이기면서 첫 단추 잘 끼었죠."
4승 1무, 최근 5경기 성적은 5연승을 달리는 포항에 이어 두 번째로 좋았다. 게다가 4월 22일 울산전 이후 홈에서는 져본 적도 없었다. 이 상황에서 정규리그 최하위 강원을 만났으니 그리 걱정할 일은 아니었다. 다만 강원의 정신력을 자극하는 '강등 제도'가 적잖은 변수가 될 전망이었다.
"감독님이 가장 신경 쓰신 부분이기도 해요. 동기 부여가 부족할 수 있다는 점도 인정하셨고요. 그런데 프로 선수라면 당연히 극복할 부분이죠. 자신을 컨트롤 할 줄도 알아야 하고요. 또, 선수라면 감독님이 원하시는 부분에 대해 따라가야 마땅하다고 생각해요."
'정신력'과 관련된 추가 질문을 던졌다. 강원이 '강등권 탈출'을 목표로 남은 일정에 전력을 다할 동안, 인천은 그렇다 할 목표가 없어 보였던 게 사실이다. 아무리 많은 승점을 얻는다 해도 이들에게 허락된 순위는 기존의 9위가 전부이며, ACL 티켓 등 구미를 당기는 매력적인 요소도 없었다. 동기 부여가 부족할 수 있다는 점, 김봉길 감독 또한 인정한 부분이었다.
"목표요, 무조건 9위 지키기죠."
그럼에도 인천을 또 한 번 달리게 하는 힘, 바로 9위로 그룹 B 1위를 수성하는 것이다. 10위 대구와 11위 성남을 일찌감치 따돌리고 9위를 결정짓는다면 그동안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했던 1.5~2군 선수들과 외국인 선수들을 다방면으로 시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이것이 곧 내년 시즌 상위권을 노리는 인천엔 도약의 발판이 될 전망이다.
"저번에도 말했지만 도움 10개 약속은 너 혼자 한 거고. 10개는 힘들 거 같고, 2~3개 정도는 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보마."
설기현을 향한 한 마디. 포지션 상 김남일의 도움을 받아 득점을 해야 하는 설기현은 "남일이 형이 시즌 전에 10개를 만들어준다고 했는데, 이제 9개 남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 해당 인터뷰가 나간 3월 24일 대전전 이후 김남일에게 남겨진 도움 개수는 여전히 9개다. 올 시즌 설기현이 터뜨린 6골 중 김남일의 도움을 받은 골은 단 1골, 남은 11경기에서는 김남일의 덕 좀 볼 수 있을까. 목표는 10개에서 2~3개로 수정했다. <홍의택 객원기자, 제대로 축구(http://blog.naver.com/russ1010)>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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