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SK에서 활약했던 알렉산더 존슨이 다시 중국리그에서 뛸 것으로 보인다.
오리온스는 지난 18일부터 7박8일 일정으로 중국 요녕성에서 전지훈련을 시작했다. 중국 CBA 1부리그 팀인 요녕 찌에빠오 헌터(Lioning Ziebo Hunter)팀과 요녕성 4개 도시(요양시 부신시 조양시 심양시)를 돌면서 총 네 차례의 공식경기를 갖는 일정이다. 요녕성 농구협회의 주선으로 마련된 투어다.
오리온스의 스파링 파트너인 요녕 찌에빠오 헌터는 요녕성을 대표하는 중국리그 팀으로 만만찮은 전력을 갖고 있다. 두 팀은 투어 첫번째 도시인 랴오양시(요양시)에서 첫 만남을 가졌다. 19일 오전 오리온스의 훈련이 끝날 때쯤, 요녕 찌에빠오 헌터가 체육관에 도착했다.
오리온스의 훈련이 끝난 뒤, 양팀 코칭스태프는 통역을 대동한 채 진지한 표정으로 한참 대화를 나눴다. 추일승 감독이 과거 상무에서 지도자 생활을 할 때 요녕성의 요청으로 순회 지도를 왔다 인연을 맺은 선수가 현재 코치로 있어 대화가 금세 무르익었다.
두 팀 코칭스태프가 나눈 대화 주제는 바로 지난 시즌 SK에서 뛴 알렉산더 존슨. 요녕 찌에빠오 헌터 측은 현재 존슨을 외국인선수로 영입하려 하고 있다. 중국은 리그 개막이 KBL에 비해 한 달 이상 늦어 아직 외국인선수가 합류하지 않은 상태다.
2006년 데뷔해 두 시즌 동안 NBA에서 뛴 존슨은 D리그와 독일리그 등을 거쳐, 지난 2010-2011시즌에는 중국 산시 드래곤스에서 뛰며 평균 19.6득점 9.4리바운드를 기록한 바 있다.
사실 중국리그 쪽에서는 이미 검증된 카드다. 유쾌하게 대화를 마친 추일승 감독은 "존슨에 대해서 묻길래 무릎만 조심하라고 말했다. 이미 데려오려고 마음을 굳힌 것 같다"고 밝혔다.
추 감독의 말대로 존슨은 무릎 상태만 완벽하다면 골밑에서 파괴력을 갖춘 선수다. 지난해 개막전부터 21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KBL 최고 외국인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22번째 경기에서 쓰러지고 말았다. 고질이었던 왼 무릎이 문제였다. 무릎이 제대로 버티지 못하다 보니 대퇴부 근육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입었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바라볼 만큼 잘 나가던 SK는 존슨의 부상 이후 하염없이 추락했다. 존슨 하나만 바라보다 시즌을 날린 셈이었다. 개막 이후 22경기에서 11승을 거뒀지만, 존슨이 돌아오기 전까지 치른 24경기에서 5승에 그치며 결국 9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랴오양(중국)=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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