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A는 폭풍전야다.
한가위 연휴 직전인 26일 제대로 된 장이 들어선다. '빅4', 그들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선두 FC서울(승점 70)은 3위 울산(승점 57)과 원정경기를 치르고, 2위 전북(승점 65)은 4위 수원(승점 56)을 안방으로 초대한다. 서울과 전북의 승점 차는 5점이다. 울산과 수원은 승점 1점차다. 서울, 전북과 울산의 격차는 각각 승점 13점, 8점이다.
스플릿 리그는 12라운드가 남았다. 설명이 필요없다. 선두권 전쟁의 갈림길이다. 굳히기냐, 따라잡기냐, 뒤집기냐, 3색 운명이 결정된다.
서울-울산, '이번에는 승부를 내자'
서울은 지난해 11월 19일 6강 플레이오프에서 울산에 덜미를 잡혀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1대3으로 완패했다. 올시즌 복수를 꿈꿨다. 그러나 두 차례의 대결에서 2무를 기록했다. 4월 25일 원정에서 2-0으로 앞서다 2골을 내줘 2대2로 비겼다. 6월 24일 안방에서도 1-0으로 리드하다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스플릿 리그들어 서울은 2연승, 울산은 1승1무를 기록하고 있다. 일정이 묘하다. 서울은 울산전 후인 다음달 3일 6연패를 당하고 있는 수원과 원정경기를 갖는다. 울산은 이날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이 기다리고 있다. 적지에서 무승부만 기록해도 4강에 오른다. 김호곤 울산 감독은 양보는 없다고 했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각오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쫓기는 입장이다. 다행히 흔들림은 없다. 스플릿 초반 3연전이 분수령이라고 했다. 부산(2대0 승), 포항(3대2 승)을 넘었다. 마지막 고지가 울산이다. 두 팀의 승점 차는 꽤 나지만 진용에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서울은 데얀, 몰리나, 에스쿠데로, 하대성 등의 화력이 매섭다. 울산은 23일 부산전에 아낀 이근호가 서울전에 출전한다. 김신욱 곽태휘 김영광 등 국가대표와 마라냥, 에스티벤 등 외국인 선수의 파워도 뒤지지 않는다. 이번에는 승부를 내야한다. 양팀 사령탑의 의지도 확고하다.
수원-전북, '징크스의 끝은…'
전북은 수원 킬러다. 올해 두 차례의 대결에서 모두 3대0으로 완승했다. 전북은 스플릿 리그에서도 제주(1대0 승)와 경남(2대1 승)을 꺾고 2연승을 기록 중이다. 수원은 반전에 성공했다. 첫 경기에서 포항에 1대2로 패했지만 23일 제주를 2대1로 격침시켰다.
전북은 쫓는 입장이다. 수원을 무너뜨리고, 울산이 잡아주면, 서울과의 승점 차를 사정권인 2점으로 줄일 수 있다. 중앙수비수 조성환 임유환 등의 부상으로 수비라인은 불안하지만 이동국, 에닝요, 드로겟 등이 포진한 공격라인은 막강하다.
수원도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여전히 우승 꿈을 버리지 않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북을 잡아햐 하는 것이 선결과제다. 전북전 후 서울전이 기다리고 있다. 순위가 높은 팀과의 맞대결은 단순히 승점 3점이 걸린 경기가 아니다. 물고, 물리는 상황에서 승점 6점의 가치가 있다. 이용래가 부상으로 시즌을 접은 것은 아쉽지만 스테보가 제주전에서 골폭죽을 재가동했다. 라돈치치, 에벨톤C,서정진 등의 기량도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승부는 원점에서 출발한다. 그룹A는 스플릿 3라운드에서 전환점에 섰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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