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은 악재의 연속이지만 내년 시즌에는 웃을 수 있을까.
K-리그 잔여시즌 보이콧과 2013년 K-리그 2부리그 참가 불투명 등 잇따른 악재가 겹쳤던 상주 상무가 2013년을 위한 기지개를 펴고 있다. 먼저 2013년 선수 수급으로 스쿼드에 여유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상무는 지난달 말에 마감한 2012년 정기 국군대표(상무) 운동선수(병) 모집에서 국가대표급 선수들의 지원서를 대거 접수 받았다. 선수들이 경찰청에 몰릴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이근호(울산) 이용래(수원) 김진규(서울) 등 전·현직 국가대표가 몰렸다. 최근 몇년간 공격수 부재로 K-리그 하위권을 맴돌았던 상무로서는 이근호 하태균 투톱을 가동할 수 있다는 희망 속에 선수들의 실기 테스트 및 선발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미드필드진도 탄탄해 2부리그에 출전한다면 당장 우승권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박항서 상주 상무 감독은 "최종 선발을 해봐야 알겠지만 지원자만 봐도 내년 시즌에 선수 활용폭이 넓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희망을 노래했다.
반면 현재 복무중인 선수단은 지난달 28일 신병훈련소에 입소해 기초 군사훈련을 받고 있다. 시즌이 끝난 뒤 입소했던 예년과 달리 일찌감치 몸을 만들어 정상 컨디션으로 동계전지훈련에 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013년은 40여명의 선수단 전원이 동계 훈련을 함께 정상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시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항서 감독을 비롯한 상주 코칭스태프도 민심 잡기에 팔을 걷어 부쳤다. 박 감독은 오는 8일부터 상주에서 상주 유스팀들을 돌아가며 직접 선수들을 지도할 예정이다. 이어 상주 지역 축구 동호인들을 초청해 축구 클리닉을 여는 등 상주시민들과 가까워질 수 있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박 감독은 "녹을 먹고 있는 사람인데 선수들이 훈련소에 있다고 놀 수는 없다. 선수들이 훈련을 마칠 때까지 상주에서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고 상주 상무 축구단을 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주 상무의 2013년 2부리그 참여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2014년 1부리그 승격 가능성이 열릴 경우 2부리그에 참가하겠다는 것이 국방부의 기본 방침. 이에 상주 구단과 상무, 연맹이 협상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고,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는 희망속에 2013년을 준비하고 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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