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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박종우 문제 결론 내주로 연기

by 박상경 기자
동메달 보다 소중한 '독도는 우리땅'. 올림픽축구대표팀 박종우가 '독도 세리머니'로 IOC(국제올림픽위원회)로부터 진상조사를 받고 있다. 박종우는 8월 10일 영국 카디프 밀레니엄스타디움에서 일본과 동메달 결정전을 마치고 열린 승리 세리머니에서 관중이 들고 온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적힌 종이를 들어 보여 문제가 됐다. 박종우는 정치적인 표현을 금지한 IOC로부터 진상조사를 받게 된 것이다. '독도는 우리땅' 종이를 들고 그라운드를 돌며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박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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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우(23·부산)의 '독도 세리머니'와 관련해 국제축구연맹(FIFA) 상벌위원회가 결정을 다음 주로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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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는 6일 '스위스 취리히의 FIFA본부에서 개최된 상벌위 결과 박종우 관련 안건을 다음 주에 재논의 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축구협회에 통보했다'고 발표했다. FIFA상벌위는 이날 박종우 건을 비롯해 2012년 런던올림픽 여자 축구 미국전에서 심판에 욕설을 한 캐나다 선수 문제를 비롯해 80여건에 달하는 각종 안건을 한꺼번에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프닝이었다. 박종우는 지난 8월 11일 영국 카디프의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축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2대0 승리가 확정된 직후, 관중석에서 한 팬이 건넨 '독도는 우리땅' 피켓을 받아 들었다. 승리의 기쁨 속에 일어난 우발적인 행동이었다. 이를 두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 시설이나 경기장에서 선수들의 정치적인 행위나 언행, 선전활동을 엄격하게 금지한다. 위반할 경우 해당 선수에 대한 실격이나 자격취소 등의 처분을 내릴 수 있다'는 헌장 50조를 들며 제동을 걸었다. 박종우는 이튿날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진행된 메달 수여식에 참가하지 못했고, 올림픽대표팀의 귀국 환영회에도 참가하지 못한 채 소속팀 부산으로 복귀했다. 축구협회는 박종우가 피켓을 건네받던 정황에 대한 진술과 사진자료, 동메달결정전을 치른 일본 측과의 정리 내용 등을 FIFA 상벌위에 제출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하지만 축구협회가 일본축구협회(JFA)에 사실상 사과나 다름없는 수사를 담은 굴욕적인 서한을 보낸 것을 은폐하려다 공개되며 망신을 당했다. 조중연 축구협회장은 이 문제로 국회 문방위에 출석해 질타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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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벌위 결정은 IOC가 박종우에 동메달을 수여할 지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잣대가 된다. FIFA상벌위 결과는 IOC로 즉시 통보되며, IOC는 이를 근거로 박종우 문제에 대한 결론을 내게 된다. 다음 주 재개되는 상벌위에서 주의나 경고, 벌금, FIFA주관대회 3경기 이하 출전정지 징계 등 강도가 낮은 징계가 나올 경우 메달 문제도 긍정적인 해결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그러나 FIFA상벌위에서 3경기보다 더 많은 수의 출전 정지 같은 중징계가 나올 경우 동메달 박탈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예상해 볼 수 있다.

FIFA와 IOC의 결정에 상관없이 박종우는 동메달 입상자와 같은 대우를 받는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5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박종우에게 런던올림픽 입상자 연금증서를 전달했다. 올림픽 동메달 입상자는 매달 52만5000원의 연금을 받게 된다. 병역특례로 정상적으로 적용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일생 병무청장은 지난 8월 24일 국회 국방위에 참석해 박종우 병역혜택과 관련해 "개인적으로 병역혜택에 관한 국내법을 다 충족했다고 보고 이를 적용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본다"면서 "병역특례 적용을 위해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병무청에 추천하고 병무청이 이를 채택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현재 문방위의 추천 과정이 진행 중"이라며 병역혜택을 받는데 법적인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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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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