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 11경기 무패 행진을 계속했다.
인천은 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2012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35라운드 경기에서 0대0 무승부를 거뒀다. 인천은 이날 무승부로 8월 4일 전남전(1대0 승)부터 시작한 무패행진을 11경기(8승3무)로 늘렸다. 2007년 세웠던 팀최다 연속무패 기록과 타이다. 성남은 만만치 않은 인천을 상대로 승점 1점을 얻은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경기전 양 팀 감독은 필승의지를 다졌다. 김봉길 인천 감독은 9위 수성을, 신태용 성남 감독은 인천의 독주 저지를 강조했다. 양 팀 수장의 의지와 달리 경기는 지루하게 진행됐다. 주중 경기의 여파 때문인지 전반적으로 몸이 무거웠다. 치열한 미드필드 싸움을 펼쳤지만 슈팅 찬스까지 만들어내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유효 슈팅도 거의 나오지 않았다.
양 팀은 후반들어 공격의지를 보였다. 갈길이 바쁜 성남이 보다 적극적이었다. 성남의 외국인 공격수 레이나와 에벨톤이 골키퍼와 맞서는 찬스를 잇달아 만들었다. 그러나 슈팅은 번번히 골문을 벗어나거나, 인천 수비의 육탄방어에 막혔다. 인천은 박준태를, 성남은 이창훈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양 팀이 공격에 불을 붙일때쯤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34분 손대호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한 것. 성남의 일방적인 유세가 예상됐지만, 주도권을 잡은 것은 오히려 인천이었다. 10명으로 성남을 맞선 인천은 더 짜임새 있는 조직력을 보였다. 후반 37분에는 결정적 찬스도 잡았다. 남준재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때린 슈팅이 성남의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이후 최전방에 포진한 설기현과 박준태가 선봉장으로 나서며 성남의 골문을 여러차례 두들겼다. 그러나 성남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성남도 반격에 나섰지만, 인천의 수비벽을 넘지 못했다. 종료직전 에벨톤의 슈팅이 유 현 골키퍼를 지났지만 골라인에서 인천 수비에 막히는 불운까지 겹쳤다. 결국 경기는 양팀 모두 득점없이 마무리됐다.
인천은 이날 무승부로 승점 51점(13승12무10패)을 확보하며 9위를 지켰고, 성남도 11위(승점 43·12승8무15패)를 유지했다.
인천=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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