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이 포항에 0대3으로 완패한 그 날, FC서울은 함박웃음을 지었다.
라이벌 수원전 7연패의 악몽에서 탈출했다. 서울은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2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35라운드(스플릿 5라운드)에서 경남을 1대0으로 물리쳤다. 3일 수원에 0대1로 무릎을 꿇으며 최근 5연승의 상승세가 꺾였다. 수원전 7연패는 충격이었다.
위기였다. 하지만 스스로 그 벽을 넘으며 선두 자리를 공고히 지켰다. 전북의 패배는 또 다른 서울이었다. 전북이 오후 3시 첫 발을 내딛고, 서울이 오후 5시 바통을 이어받았다. 두 팀 모두 상대에 강했다. 서울은 경남전 홈 5연승, 전북은 포항전 홈 3연승을 기록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변의 희생양이 되는 순간 우승 구도는 어디로 튈 지 몰랐다. 전북이 무너졌고, 서울은 웃었다. 서울은 승점 76점을 기록, 2위 전북(승점 69)과의 승점 차를 7점으로 벌렸다.
승부는 전반 30분 갈렸다. 몰리나가 프리킥으로 크로스한 볼을 박희도가 다이빙 헤딩슛으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경남은 동점을 위해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골을 넣는데 실패했다.
대기록의 날이었다. 경남 김병지는 이날 선발 출전해 전인미답의 600경기 출전 고지를 밟았다. 박희도의 골을 어시스트한 몰리나는 도움 역사를 새롭게 썼다. 그는 16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지난해 이동국(전북)의 15개를 넘어 정규리그 최다 도움 기록을 갈아치웠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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