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킥 키커가 공 대신 코너 플래그를 차서 부술 확률은 얼마나 될까. 그것도 스페인 청소년 대표이자 프리메라리가 소속 프로선수라면.
스페인 레알 베티스의 윙어 후안 카를로스(22)가 지극히 낮은 확률의 주인공이 됐다.
카를로스는 지난 7일(한국시각) 세비야의 베니토 비야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2012~2013 시즌 7라운드 홈경기에서 1-0으로 앞선 전반 20분 오른쪽 사이드에서 코너킥 키커로 나섰다.
그런데 두 발짝 뒤에서 달려 나와 힘차게 휘두른 왼발은 공 대신 깃대를 강타했다. 플라스틱 봉은 부러져 날아갔다. 자기편 공격수를 살피느라 공의 위치를 착각한 것으로 보인다.
고의로 깃대를 부순 것이 아니라서 다시 코너킥을 차게 됐지만 플라스틱 파편을 줍는 카를로스의 표정에는 머쓱함과 황당함이 묻어났다.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 클럽 출신인 카를로스는 2010~2011 시즌 레알 마드리드에서 1경기를 뛰며 프로에 데뷔한 실력파다. 지난 시즌 브라가로 이적한 뒤 사라고사를 거쳐 현재 팀에 임대 중이며, 지난해부터 스페인 청소년 대표로 활약하고 있다.
이날 베티스는 2대0 승리를 거두고 4위로 뛰어올랐다. <스포츠조선닷컴, 동영상=http://www.youtube.com/watch?v=alGl1S4En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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