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오언 코일 감독이 경질됐다. 새 사령탑으로는 믹 맥카시 전 울버햄턴 감독과 샘 알라디스 웨스트햄 감독이 거론되고 있다. 이청용의 입지가 궁금해질 수 밖에 없다.
볼턴은 9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코일 감독이 감독직을 그만두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필 가트사이드 볼턴 회장은 "지금이 변화를 위한 적기다. 이제 시즌 초반에 세운 목표를 달성하기 노력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때맞춰 잉글랜드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차기 후보로 맥카시 감독을 거론했다. 볼턴과 이미 협상중이라고 전했다. 같은 날 '더선'은 알라디스 감독이 후보라고 전했다. 누가 되든 이청용으로서는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다.
경질 된 코일 감독은 2010년부터 볼턴 지휘봉을 잡았다. 2010~2011시즌 팀을 정규리그 14위로 끌어올렸다. FA컵에서는 준결승까지 진출시켰다. 그 때만 해도 볼턴은 그를 '구세주'로 치켜세웠다. 하지만 지난 시즌 10승1무22패로 부진했다. 챔피언십으로 강등됐다. 챔피언십에서도 성적이 좋지 못했다. 10경기에서 3승밖에 못 챙겼다. 결국 지난 주말에는 밀월에 패하며 18까지 떨어졌다. 이런 분위기 속에 경질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코일 감독은 "볼턴에서 선수로 뛰면서 환상적인 시절을 보냈고 영광스럽게 감독까지 됐다. 그동안 성원해준 팬들에게 감사한다"는 작별의 인사를 남겼다.
이청용으로서는 아쉬운 퇴진이다. 그동안 든든한 후원자였던 코일 감독이다. 아기자기한 축구를 선호하던 코일 감독 코드와 이청용은 잘 맞았다. 2011-2012시즌 부상중에도 그는 변치 않은 믿음을 보냈다. 재활에 힘쓰도록 모든 걸 배려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선수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이청용이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라는 말과 함께다. 이런 코일 감독에 대해 이청용은 "항상 선수들과 함께 하는 자상한 지도자"라고 말했었다.
후보로 거론되는 맥카시 감독은 국내 팬들에게도 낯익다. 한때 A대표팀 후보로 물망에 올랐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는 아일랜드를 16강에 진출시켰다. 2006년부터 울버햄턴을 맡았다. 2009년에는 팀을 프리미어리그로 승격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역시 성적부진으로 올해초 경질됐다.
경쟁후보인 알라디스 감독은 볼턴의 전성기와 함께했다. 선수로도 뛰었고, 사령탑도 맡았다. 99년부터 2007년까지 지휘봉을 잡았다. 2011년부터 웨스트 햄을 이끌고 있다.
과연 누가 새사령탑이 될까. 이청용의 입지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현재 볼턴은 유소년 팀 담당자였던 새미 리 임시감독이 맡고 있다.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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