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이 떠나는 길을 후배들은 승리로 배웅했다.
한국 여자 프로농구 최고 스타였던 정선민이 국내 코트에 작별을 고했다. KB스타즈에서 지난 시즌 간판으로 활약했던 정선민은 14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스타즈의 2012~2013 여자프로농구 홈 개막전에서 은퇴식을 치렀다.
이날 KB스타즈와 하나외환은행의 경기 전반이 끝난 뒤 정선민의 은퇴행사가 열렸다. 정선민은 '바스켓퀸'으로 불렸던 한국 여자프로농구의 간판스타였다. 1993년 실업팀 선경증권에서 성인농구무대에 데뷔한 정선민은 신세계-KB국민은행-신한은행 등을 거친 뒤 지난시즌 다시 KB스타즈에 복귀해 긴 시간 동안 최고스타로 활약해왔다.
특히 신한은행에서 최윤아 하은주 등과 호흡을 맞추며 5차례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어 '레알 신한은행'의 전성기를 만들어냈다. 프로통산 평균 19.6득점에 7.6리바운드를 비롯해 정규리그 우승 9회(신세계 4회·신한은행 5회) 최우수선수 7회, 득점왕 7회, 트리플 더블 13회 등으로 여자 프로농구 최정상의 스타로 군림해왔다. 더불어 2000년 시드니 올림픽 4강 신화와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대회 준우승을 이끄는 등 한국 여자프로농구의 대들보로 활약했다.
정선민의 이날 은퇴는 완전한 선수 은퇴는 아니다. 26일부터 시작되는 중국여자프로농구(WCBA)로 이적해 산시 신루이 팀에서 '제2의 선수인생'을 펼치게 된다. 끝이 아닌 또다른 시작인 셈이다.
대선배이자 여자 프로농구의 '여왕'의 은퇴식이 치러진 이날, KB스타즈 후배들은 하나외환은행을 75대70으로 꺾으며 선배를 배웅했다. 정선민과 뒤를 이을 포워드 강아정은 3점슛 3방을 포함해 28득점으로 '정선민 후계자'다운 모습을 과시했다. 이날 후배들을 대표해 정선민에게 꽃다발을 전한 여자 프로농구의 또 다른 '슈퍼스타' 변연하 역시 19점으로 맹활약했다. KB스타즈는 1쿼터를 20-16으로 마친 뒤 경기 내내 리드를 이어간 끝에 하나외환은행의 막판 추격을 5점차로 물리쳤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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