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그들이 선택한 것은 자유였다.
캐나다 원정에 나섰다가 자취를 감췄던 쿠바 대표팀 선수들이 망명을 신청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4일(현지시간) 성명에서 '12일 캐나다에서 열린 캐나다-쿠바 간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북중미-카리브해 예선을 앞두고 행방불명됐던 쿠바 선수 세 명이 망명한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쿠바는 캐나다전에서 0대3 완패했다.
쿠바 선수들의 해외 망명은 종종 벌어지는 일이다. 사회주의 체제인 자국의 환경에 염증을 느끼다 훨씬 자유로운 해외로 나가게 되면서 갈등을 겪기 때문이다. 쿠바 정부는 선수들의 망명을 막기 위해 감시원을 붙이는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지만, 선수들은 이런 눈길을 피해 망명 러시를 이루고 있다. 야구 선수들의 미국 망명은 이제 일상적인(?) 일이 됐다. 축구에서는 지난 2008년 3월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2008년 베이징올림픽 축구 남자 예선에서 6명의 선수들이 한꺼번에 망명한 경우가 있다. 지난 3월에도 런던올림픽 예선 도중 한 선수가 미국에서 팀을 이탈하기도 했다. 알렉산더 곤살레스 쿠바 감독은 "쿠바 선수들은 해외 원정을 나갈 때 아메리칸 드림에 현혹되는 경우가 많아 팀을 유지하기가 어렵다. 이런 상황을 말하는게 괴롭다"고 한탄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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