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이다. 어느 팀 하나 브라질월드컵 본선행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3경기에서 2승1무로 무패행진을 달리던 한국이 이란 원정길에서 첫 패전의 멍에를 안으면서 A조의 순위싸움이 혼전양상이 됐다. 한국은 17일(한국시각) 이란 테헤란 아자디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 이란 원정경기에서 0대1로 패했다. 한국은 이란과 승점 7점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차(한국 +5, 이란 +1)에서 앞서 간신히 1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우즈베키스탄은 같은날 카타르를 1대0으로 제압하고 첫 승을 거둬 조3위로 올라섰다. 카타르와 레바논(이상 승점 4점)에게도 바짝 추격을 허용하게 됐다.
이번 4차전을 끝으로 최종예선은 반환점을 돌았다. 조 1,2위가 브라질행 티켓을 따내는 가운데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역시 본선행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앞으로 남은 5~8차전은 매경기를 결승처럼 전력투구를 해야 한다. 승점 1점, 골 하나에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4경기를 남겨둔 한국의 일정은 비교적 다른 팀에 비해 수월하다. 4경기 중 3경기를 안방에서 치른다. 현지 적응 및 홈팀의 텃세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일단 한국은 내년 3월 26일 4위 카타르를 상대로 안방에서 5차전을 치른다. 이란과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만큼 어느때보다 승점 3이 중요한 시기다. 최종예선 1차전 원정경기에서 4대1로 이겼던 카타르라 승리를 기대해볼 만 하다. 카타르전에 이어 6월 4일에는 험난한 레바논 원정경기가 예정돼 있다. 아시아지역 3차예선 원정경기에서 1대2로 일격을 가했던 레바논이라 방심할 틈이 없다. 그러나 한국이 카타르와 레바논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둔다면 본선행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6월 11일과 18일 1,2위를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우즈베키스탄, 이란과의 2연전이 남아있지만 모두 안방에서 상대한다. 그러나 한국이 카타르, 레바논전에서 승점 6을 추가하지 못하면 최종예선 7~8차전은 말그대로 벼랑끝 승부가 된다.
이란전 패배로 최강희호 역시 본선행 위기에 놓였다. 최종예선 5차전까지 남은 기간은 5개월 남짓. 카타르, 레바논으로 이어지는 2연전의 결과에 따라 최강희호의 본선행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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