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유증은 있을까, 없을까.
포항-경남의 FA컵 결승전(20일·포항 1대0 승)으로 연기된 2012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36라운드 2경기가 24일 열린다. 수원-경남, 포항-부산전이 이날 오후 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과 포항스틸야드에서 각각 열린다.
판이 깨졌다. FA컵의 충격파는 존재한다. 4위 포항(승점 59·18승5무12패)이 FA컵 우승컵을 거머쥐며 내년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K-리그의 상황이 또 달라졌다. 우승이 아니라면 순위 상승은 큰 의미가 없다. 포항의 '더블(FA컵, K-리그 우승)'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9경기를 남겨 놓은 가운데 선두 FC서울(승점 79·24승7무5패)과의 승점 차는 무려 20점이다.
K-리그에선 1~3위에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일 돌아간다. 3위 전쟁은 새로운 국면이다. 3위 수원(승점 62·18승8무9패)이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 올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5위 울산(승점 58·16승10무10패)은 '내 코가 석자'다. 내년 시즌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 울산은 24일과 31일 분요드코르와 챔피언스리그 4강 1, 2차전을 치른다. K-리그는 그 다음의 문제다.
포항은 일단 남은 경기에서 자존심만 지키겠다는 입장이다. 홈경기 만큼은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다. 남은 경기에서 5승이 목표다. 그러나 이상과 현실은 또 다르다. 동기부여가 사라져 어디로 튈 지 모른다. 원정길에 오르는 부산은 기회다.
2연승을 달리고 있는 수원의 행보도 관심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2위 전북(승점 72·21승9무6패)과의 승점 차는 10점, 서울과는 17점이다. 격차가 꽤 크지만 역전 우승의 미련을 버리지 않았다. 일정이 최상이다. 36라운드 상대 경남은 고비마다 발목을 잡은 악연의 팀이다. 올시즌 두 차례 맞닥뜨려 1무1패로 열세다. 그러나 경남은 풀이 죽었다. 올시즌 꿈을 잃었다. 시도민구단 중 유일하게 그룹A에 극적으로 생존한 경남은 FA컵 결승전에서 모든 것을 걸었다. 하지만 연장 후반 종료직전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하며 창단 후 첫 우승의 기회를 허공으로 날렸다. 상처가 너무 크다. 최진한 경남 감독은 수원전에서 정상적인 경기 운영을 약속했다. 그러나 동력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설상가상으로 수비의 핵 루크가 오른무릎 연골 부상으로 시즌을 접었다.
수원이 37라운드에 맞붙는 울산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일정으로 사실상 2군을 투입해야하는 실정이다. 수원에는 여러모로 호재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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