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터가 따로 없다!"
지난 7월 '핫보이'로 데뷔한 아이돌 그룹 빅스타. 지난 4개월을 되돌아 봐 달라는 부탁에 멤버 성학은 "우리와 비슷한 시기에 나온 그룹이 많았다. 데뷔 전 소속사 대표가 '전쟁이 시작됐다'라고 한 말이 실감이 되더라"라고 밝혔다.
그만큼 아이돌 세계의 경쟁은 피를 말린다. 그렇다면 힘들게 선택한 이 길이 후회될까?
빅스타 멤버들(필독, 바람, 래환, 성학, 주드)은 하나같이 고개를 저었다. "아이돌로 산다는 것은 버려야 하고 포기해야 할 것이 많다. 동시에 또래들이 겪지 못할 일들을 하는 만큼 나이에 맞지 않는 삶인건 맞다. 하지만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인만큼 행복지수는 120%이다."
빅스타는 히트 프로듀서 용감한형제가 키운 그룹이라 데뷔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기대에 비해 '핫보이' 활동이 만족스럽지 못했던 것이 사실.
그런 그들이 최근 첫번째 미니앨범으로 다시 한번 도전장을 던졌다. 타이틀곡 '생각나'는 '핫보이'와는 컬러가 확 다르다. 용감한형제 특유의 감성적인 파아노라인에 일렉트로닉 비트가 인상적이다. 언뜻 들으면 용감한형제가 만든 애프터스쿨의 '너때문에'의 연장선에 있는 느낌이다.
하지만 빅스타의 무대를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멤버들이 직접 안무를 짤 정도로 실력을 갖춘 빅스타는 이 곡에 오히려 격렬한 춤 동작을 가미해 묘한 매력을 선사한다. 특히 노래 중간에 나오는 '머리털기춤'은 한번만 봐도 눈에 쏙 들어올 정도로 강한 인상을 남긴다.
이번 앨범에는 '생각나'를 비롯해 메인 보컬 래환의 가창력이 빛을 발한 '눈감아', 미디움 템포의 팝 R&B곡 '내일은 뭐하지', 강렬한 가사로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된 '셧 업(Shut Up)' 등이 수록돼 있다.
인터뷰를 하다보니 다른 팀들에 비해 팀워크가 유난히 좋다는 느낌이었다. 멤버들은 "아무래도 한 방에서 같이 잠을 자기 때문인거 같다. 그렇게 합숙 생활을 하다보면 서로에 대해 모르려야 모를 수 없다"며 "특히 이런저런 대화를 많이 하다보니 의견이 달라도 자연스럽게 해결된다"고 말한다.
사실 빅스타란 팀명은 자칫 무모해 보일 수 있다. 그래서 지금까지 이 흔한 단어를 팀명으로 내세운 전력이 없다. 빅스타는 "처음에는 우리도 팀명에 놀랐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친근감이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더 좋아지더라"며 "넉넉잡아 3년 정도면 '빅스타'란 팀명에 어울릴 만큼 인기를 얻지 않겠느냐"며 웃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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