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 그는 누구인가.
올해들어 팬들에게 강력한 이름 석자가 기억되고 있다. 김신욱(울산)이다. 24세, 1m96 장신의 스트라이커다.
31일, 그가 또다시 폭발했다.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012 아시아챔피언스리그(AFC) 4강 홈 2차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어 이근호가 뒤를 받쳤다. 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한 2대0의 완승이었다. 이미 1차전에서는 3대1로 이겼다. 합계 5대1, 울산은 당당히 결승에 올랐다. 1983년 팀 창단 이후 처음이다. 대망의 결승전은 11월10일 안방인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다.
김신욱의 가치를 다시 한번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0-0이던 후반 8분, 하피냐의 왼쪽 크로스가 수비수 발에 맞고 흘렀다. 김신욱이 재빨리 움직였다. 달려들면서 오른발로 차 넣었다. 골망이 기분좋게 흔들렸다. 24분에는 이근호가 하피냐의 패스를 추가골로 연결했다.
김신욱으로서는 이번 대회 3경기 연속골이다. 8강 2차전부터 골감각을 이어가고 있다. 다 합치면 6골째다. 못말리는 골본능이다.
이 대목에서 궁금하다. 김신욱, 그는 누구인가.
축구를 시작할 때는 스트라이커가 아니었다. 미드필더였다. 이후 자리를 두번 옮겼다.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중앙 수비수로 첫번째 변신을 했다. 2009년 프로에 들어와서는 공격수로 변신했다. 김호곤 울산 감독이 권유했다. 지난해부터 득점에 눈을 떴다. 19골을 넣었다. 관심이 쏟아졌다.
그는 자신의 플레이와 해외리그 골 장면을 매일 챙겨본다. 치밀한 분석을 한다. 한마디로 연구하는 선수다. 이런 준비가 오늘의 김신욱을 만들었다.
사실 이날 경기는 모험이었다. 이미 한차례 경고를 받았다. 다시 '카드'를 받으면 결승전에 뛸 수 없었다. 플레이가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김 감독은 경기전 "집중만 하자"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공격에 더 무게를 뒀다. 그런 역발상이 제대로 먹혀들었다. 당연히 결승골을 터뜨린 김신욱의 공이 컸다. 울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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