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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수도 없고 동욱이도 없고, 오리온스의 해법은?

by 이명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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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스가 잇단 악재에 신음하고 있다. 또다시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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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전부터 팀 전력에 화룡점정을 찍을 것으로 기대했던 테렌스 레더가 빠졌다. 연습경기에서 불의의 발목 부상을 입은 것. 결국 레더 없어 2라운드 외국인선수 리온 윌리엄스 한 명으로 버텨왔다. 윌리엄스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줬기에 망정이지, 자칫하면 또다시 1라운드부터 하위권에 머물 뻔 했다.

들어오면 나가는 악순환의 고리, 100% 전력은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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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진단을 받았던 레더는 정확히 예정된 날짜에 돌아왔다. 아직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고 수비자 3초룰 폐지에 적응하지 못한 모습이지만, 국내에서 5시즌이나 뛰면서 훌륭한 적응력을 보였기에 걱정은 없었다.

하지만 레더의 복귀전이었던 지난달 30일 모비스전, 이번엔 최진수가 벤치가 아닌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그것도 왼쪽 어깨에 깁스를 한 상태였다. 직전 경기였던 28일 삼성전에서 어깨가 탈구되는 부상을 입은 것. 레더가 돌아오자 골밑에서 함께 호흡을 맞춰야 할 최진수가 떠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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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FA '대박'을 친 김동욱마저 이탈했다. 김동욱은 시즌 전부터 시달려온 고질적인 왼 발목 통증으로 고심 끝에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다. 아킬레스건 등 두군데 염좌에 발목에 돌던 뼛조각이 발등에 웃자란 뼈와 충돌해 통증이 극심했다. 진통제 투혼을 발휘하는 것도 한계가 있었다.

공교롭게도 김동욱 이탈 전엔 무릎 부상으로 보름 가량 코트를 떠나있던 가드 조효현이 돌아왔다. 수비에 능한 조효현이 돌아오자마자 김동욱이 빠지게 된 것이다. 오리온스는 결국 시즌 개막 후 단 한 차례도 100% 전력을 가동하지 못했다. 들어오니 나가고, 나가면 들어오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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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전력의 절반 이상, 최진수-김동욱 대안은 있나?

오리온스에서 최진수와 김동욱이 차지하는 비중은 막대하다. 최진수는 레더와 함께 내외곽을 오가면서 공격 첨병 역할을 해야 한다. 김동욱은 전태풍이 없을 때, 혹은 전태풍을 도와 코트를 진두지휘해야 할 구심점이다. '대체 불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둘이 복귀하기까지 버텨야 할 시간이 너무나 길다. 최진수는 프로-아마 최강전이 끝나는 12월 초, 김동욱은 내년 1월에나 복귀가 가능하다.

비시즌 내내 최진수의 백업 멤버로 훈련한 이는 신인 센터 김승원이다. 김승원은 좋은 하드웨어(2m2, 113㎏)를 가진 빅맨. 부족한 기술력을 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춰 구슬땀을 흘렸고, 전지훈련 땐 최진수와 번갈아 레더의 파트너로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하지만 김승원은 올시즌 11경기서 평균 9분50초를 뛰며 2.4득점 1.9리바운드로 별다른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전체 3순위 신인이지만,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있다.

추일승 감독은 김승원에 대해 "플레이를 뜯어 보면 절대 나쁜 플레이가 아니다. 운동 능력도 좋다. 하지만 현재 우리 팀 특성상 좀더 상대팀을 괴롭힐 수 있는 선수를 먼저 쓰려 한다. 승원이는 행동반경이 작다"고 밝혔다.

골밑에서 우직한 모습을 보이는 김승원 대신 신장이 작은 포워드를 써 활발히 움직이는 농구를 하겠다는 생각이었다. 크리스 윌리엄스를 필두로 한 포워드 농구를 펼친 지난 시즌의 오리온스와 비슷한 농구였다.

그래서 대신 선택한 이가 2년차 김민섭이다. 활동량이 좋은 김민섭은 외곽포를 가져 상대를 뒤흔드는 카드로 선택됐다. 오리온스 구단 관계자는 중국 전지훈련 때 "올시즌 김민섭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조커로서 공수에서 상대를 괴롭히는 역할을 하기엔 제격이었다.

실제로 김민섭은 최진수 김동욱이 모두 빠진 지난 7일 전자랜드전에서 3점슛 4개 포함 18득점을 기록했다. 현재 오리온스에 부족한 외곽슛 능력을 향상시켜줄 적임자였다. 하지만 이제 받아먹는 데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공간을 만들어줘야 한다.

또한 최고참으로서 김동욱 역할을 대신해야 할 베테랑 포워드 조상현의 역할도 중요해졌다. 오리온스는 이날 전태풍-조효현-조상현-김민섭-레더로 스타팅멤버를 꾸렸다. 전성기에 비해 운동능력이 떨어졌지만, 고비 때마다 한 방을 터뜨려주는 해결사 본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19일 오후 고양 실내체육관에서 2012-2013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고양 오리온스의 경기가 열렸다. 오리온스 최진수(왼쪽)이 전자랜드 포웰의 반칙에 볼을 놓치고 있다.고양=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2.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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