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수원 연고 창단 선언과 맞물린 수원월드컵경기장 형평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와 수원시가 KT의 수원 연고를 지원하기 위해 내놓은 조건들 때문이다. 수원야구장 리모델링 및 증축에 290억원을 투자하고 25년 장기임대, 광고 및 식음료 등 수익사업권 부여 등 특혜에 가까운 갖가지 조건들을 내걸었다. 수원시 측은 "10구단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전라북도에서도 비슷한 조건을 내걸었다"며 항변하고 있다. 하지만 혈세로 모은 재정을 쪼개 막강한 자금력을 갖춘 대기업에서 창단하는 구단에 지원하는게 과연 이치에 맞는지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과정에서 염태영 수원시장은 비난글이 폭주한 블로그와 페이스북 계정을 폐쇄하는 등 곤욕을 치르고 있다. 수원시는 8일 수원 삼성 구단 관계자들과 면담을 갖고 해결 방안을 논의했으나, 뾰족한 답을 찾지 못했다.
일부에서는 수원의 모기업인 삼성의 과거 행적을 비난하고 있다. 지난 1997년 IMF 사태가 터졌을 당시 수원월드컵경기장 건설을 경기도와 수원시에 떠넘기면서 발을 빼 그 부담이 경기도와 수원시에 돌아간 만큼, 현재 지불하고 있는 8억원의 경기장 임대료와 입장 수익 25% 지불 문제는 당연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당시 삼성이 수원 연고 창단을 하면서 제시했던 조건은 2만3000석 규모의 전용구장이었고, 2002년 한-일월드컵 유치가 결정되면서 규모가 늘어나 계획이 바뀌면서 투자 금액도 그만큼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 월드컵 개최지로 선정된 경기도와 수원시 입장에선 추가 비용 투자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당시 경제 상황을 비춰보면 300억원에 가까운 경기장 초기 건립 비용 투자는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이었다. 경기도와 수원시는 이런 사실을 외면한 채 책임만을 탓하고 있다.
형평성 논란에서 책임을 따지는 것은 무의미 하다. 서로 살 길을 모색해야 한다. 경기도와 수원시가 논란을 종식시킬 수 있는 길은 수원월드컵경기장의 장기임대를 결정하는 것 밖에 없다. 수원월드컵경기장의 임대료와 입장수익 배분 금액 등을 올릴 경우 자연적으로 입장권 가격 상승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 그럴 경우 피해는 고스란히 경기도민과 수원 시민에게 돌아간다. 경기장을 장기임대할 경우 그동안 시민들의 눈높이을 따라가지 못했던 낙후된 경기장 수익 시설의 개선과 동시에 이익 창출을 노릴 수 있다. 어디까지나 중심은 경기도민, 수원 시민이 되어야 한다. KT 유치 때 손을 맞잡았던 경기도와 수원시가 해결방안을 모색한다면 수원월드컵경기장 지분율 해결 문제는 그리 어렵지 않다.
유럽과 미국, 일본 등 스포츠 선진국의 예를 참고해봐도 답은 장기임대다. 이들은 프렌차이즈 구단이 시의 위상에 기여하는 효과와 이들의 수익 극대화에 따른 이익이 결국 시민들에게 돌아간다는 점을 인식해 장기임대를 권장하고 있다. 2003년 맨체스터시는 맨시티에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현 에티하드 스타디움)을 250년 장기임대하면서 네이밍권을 되팔아 막대한 수입을 챙겼다. 미국 메이저리그도 마찬가지다. 야구장은 시민들이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인식 하에 프로구단 유치 및 지원에 정성을 쏟는다. 뉴욕시는 뉴양키 스타디움을 지은 뒤 40년 임대를 결정하면서 연 10달러의 임대료만을 받고 있다. 대신 양키스가 경기장을 떠날 경우 2억달러(약 2183억원)의 위약금을 물도록 안전장치를 해놓고 있다. 일본에서도 이런 모델을 적용해 시설 사용료를 최대한 낮추고 마케팅을 활성화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경기장 장기 임대는 비단 수원 뿐만 아니라 국내 스포츠계의 활성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만한 요인이다. 프로축구 뿐만 아니라 프로야구도 지자체와 얽힌 경기장 임대 문제로 제대로 된 마케팅 능력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구단은 경기장 주변 김밥 아줌마보다 돈을 못 번다'는 웃지 못할 농담까지 나오고 있다. 경기도와 수원시가 물꼬를 터주면 한국 스포츠 발전에 한 획을 그을 수 있다. 이들의 결정에 한국 스포츠계의 눈이 쏠려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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