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잊지 못할 순간이다."
아시아 클럽의 최고 명장이 된 김호곤 울산 감독의 얼굴에는 오랜 만에 웃음꽃이 피었다. 이제 '모든 것이 끝났다'는 표정이었다.
울산은 10일 알아흘리(사우디)를 3대0으로 제압하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무패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가 끝난 뒤 김 감독은 "상당히 어려운 여건 속에서 올라온 결승전이었다. 선수들에게 안방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 상대 팀의 축하행사를 봤으면 좋겠느냐. 승리를 해야 한다. 훈련한대로만 하면 된다. 처음부터 상대의 미드필드를 압박해서 알 호스니와 시몬에게 스루패스가 들어가지 않을 수 있도록 주문했다. 잘 지켜줬다. 승리는 선수들의 몫이다"고 밝혔다.
이날 김 감독은 전반을 1-0으로 마쳤지만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호통을 쳤다. 그는 "시작부터 생각했던대로 선수들이 잘 뛰어줬다. 그런데 득점 이후 선수들이 안일한 생각을 하지 않았나. 전반전을 잘 넘겨줘서 다행이었다. 사실 전반전이 끝나고 선수들에게 고함쳤다. 후반전 때 다시 시작하자고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당당히 30년 지도자 인생 중 최대 업적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너무나 기쁘다. 대표 선수는 월드컵 출전, 클럽 선수는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것이 자랑거리다. 감독 인생에서 가장 기쁜 날이다. 대회를 준비하면서 느낀 점이 많다. 앞으로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이다"고 말했다.
우승이 확정된 뒤 김 감독의 머릿 속에는 가족과 선수들의 면면이 스쳐갔다. 김 감독은 "우승하고 난 뒤 가족들이 머리에 스쳐갔다. 대회를 준비하면서 가족이 걱정을 많이 했다. 가장으로서 말끔히 가족들에게 기쁨을 안겨줬다는 것이 보람된다. 또 선수들도 끝까지 따라준 것에 대해 고맙다"고 했다.
힘든 여정이었다. K-리그와 병행하느라 힘든 면이 많았다. 긴장감을 끝까지 유지하는 것이 고민을 견뎌낸 김 감독의 노하우였다. 그는 "모든 예선전을 통과한 뒤 고비라고 생각했다. 선수들과 지도자는 다를 수 있다. 감독은 계속 준비를 해야 한다. 매 경기를 결승전처럼 준비했다. 사실 준결승전까지 나도 긴장을 했다. 어려운 고비를 넘었다. 결승전은 좀 나았다. 결승전에 도달하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에서 예선전보다 편했다. K-리그와 병행하면서 어려운 점이 많았다. 참아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대업은 이룬 김 감독은 쉼표가 없다. "남은 K-리그도 계속해서 벌어진다. 15일 서울전은 대표 선수들이 빠져 선수 구성을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그 다음은 정상적으로 선수를 가동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축구는 월드컵을 계속 출전하고 있는데 클럽월드컵은 한해 쉬었다. 세계축구를 뛰어넘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K-리그가 클럽월드컵의 준비과정이라 생각하겠다. 한국축구의 위상을 드높이겠다"고 말했다.
울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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