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축구 인생을 건 한판은 환희로 장식됐다.
김호곤 울산 현대 감독이 10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트로피에 입맞췄다.
김 감독은 올시즌 초반 고민에 휩싸였다. K-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한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2009년 쓰라린 추억때문이다. 조별리그 탈락을 맛봤다. 당시 얻은 경험은 '유비무환'였다. 김 감독은 지난시즌이 끝난 뒤 전력 강화에 애를 썼다. 특히 공격력 향상에 온 힘을 쏟았다. 이근호와 김승용 등 공격수 영입에 심혈을 기울였다. 탄탄한 스쿼드를 형성했지만, 올시즌 여정은 험난했다. K-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좋은 성적을 내기란 여간 쉽지 않았다. 선수들의 체력은 점점 고갈되고 자칫 '두 마리 토끼'도 놓칠 수 있었다.
집중과 선택이 필요했다. 10월 초 알힐랄(사우디)과의 8강전을 앞두고 용단을 내렸다. K-리그를 과감하게 내려놓았다. 챔피언스리그에 '올인'했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알힐랄을 1, 2차전 합계 5대0으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김 감독의 목표는 수정되지 않았다.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모든 초점을 맞췄다. 4강전에선 김 감독의 풍부한 경험이 승리의 약이 됐다. 분요드코르(우즈벡) 원정 1차전에서 3대1 쾌승을 거둔 김 감독은 안방에서 열린 2차전에서 '최대의 적'으로 방심을 꼽았다. 김 감독은 선수들의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썼다.
김 감독이 외국인선수를 보는 혜안은 탁월했다. 올해 여름에 영입된 브라질 출신 하피냐는 챔피언스리그에서 6골을 터뜨렸다. 높은 골 결정력은 힘을 잃어가던 '철퇴축구'에 활력을 불어넣는 요인이 됐다.
김 감독의 승승장구 비결은 현미경 분석이었다. 상대의 공격, 수비, 전술 등을 꼼꼼하게 파악해 선수들에게 알려줬다. 훈련하기 30분 전 미팅을 갖고 선수들은 김 감독의 분석을 머릿 속에 그리며 훈련했다. 훈련을 그대로 그라운드에서 적용시킨 선수들은 승리에 대한 자신감으로 아시아 정복을 향해 전진했다.
'공격 앞으로'를 외친 김 감독의 전략도 제대로 먹혀 들었다. '공격이 최고의 수비'라는 개념을 선수들에게 주입시켰다. 뒤로 물러서는 법이 없었다. 앞서고 있어도 공격수들을 투입하는 김 감독의 의지는 변함없었다.
김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40년 축구 인생의 멋진 장면이라고 했다. "지도자로서 가장 큰 대회를 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챔피언스리그 정상 등극으로 축구 지도자 경력에 한 획을 그었다. K-리그 최연장자 감독의 관록은 아시아에서 주목해야 할 점이 됐다.
그의 도전은 끝이 아니다. K-리그와 클럽월드컵이 남았다. 그는 또 다시 달린다.
울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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