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향점은 명확해졌다. 대체자원 발굴이 목표다. 정확히 말하면 '제2의 정인환' 찾기다.
14일 호주전을 두고 말이 많았다. 별 의미가 없다고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내년 3월에 벌어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까지 4개월이나 남은 시점이다. 1,2월에는 대표팀 소집이 힘들다. 각 팀이 새 시즌을 앞두고 담금질을 하느라 선수를 내줄 여력이 없다. 동떨어진 평가전이라 할 수 있다.
최강희 A대표팀 감독도 고민이 많았다. 지난달에는 "호주전 구상이 힘든게 사실"이라고 털어놓았다. "12월에 최종예선 일정이 있다면 호주전에 나름대로 신경을 쓰고 구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내년 3월에나 경기를 하는 입장에서 선수 구성이나 계획을 가져가기가 쉽지 않다. 한 경기만 달랑 치르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고민의 출발점이다.
결전을 앞둔 12일, 드디어 그 의미를 부여했다. "젊은 수비수들을 실험하고, 그동안 대표팀에 소집됐으나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한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생각이다. 최종예선 대체자원 발굴의 기회로 삼겠다."
그러면서 정인환(인천)을 예로 들었다. "정인환은 잠비아와의 친선경기를 계기로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이후 소속팀 뿐만 아니라 대표팀에서도 맹활약을 했다." 설명이 이어졌다. "이번 호주전에서도 정인환 같은 선수들이 나올 수 있다. 그렇다면 남은 최종예선 일정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정인환은 지난달 이란전에서 곽태휘와 함께 중앙을 굳게 지켰다. 인천의 주장으로 14경기 무패(10승4무) 행진도 이끌고 있다. 그동안 불거진 수비불안을 해결할 '제2의 정인환' 물색이 이번 호주전의 가장 큰 목표인 것이다.
그러면서 대표 선수의 책임감도 강조했다. "이번 호주전이 의미 없다고 보지 않는다. 대표팀에 소집된 선수들도 대표 선발을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선발된 선수들 모두 이번 경기를 통해 능력을 증명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과연 이번 평가전에서 최 감독의 눈길을 끌 제2의 정인환이 나올 수 있을까. 관전포인트는 여기다.
현화성=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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