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의 클럽월드컵까지 17일 남았다.
'명품 철퇴' 울산 현대는 다음달 9일 일본 나고야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북중미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몬테레이(멕시코)를 상대로 대회 첫 경기(6강)를 치른다.
울산은 21일 전북전(3대3 무)을 기점으로 클럽월드컵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사실 김호곤 울산 감독은 15일 서울전(1대3 패) 이후 선수 운영에 대한 플랜 A와 B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당시 K-리그 4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클럽월드컵에 모든 초점을 맞췄다. 컨디션 조절과 부상 방지를 위해 주전 선수들을 주말 경기에 내보내는 전략이 플랜 A다. 플랜 A가 작동될 경우 주전 멤버들은 일주일에 한 차례씩 투입돼 경기 감각을 유지할 수 있다. 플랜 B는 주중 경기에서 1.5군 또는 2군 선수들이 나서는 것을 의미한다. 올시즌 울산의 2군 선수들은 다른 팀과 비교해 많은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울산이 10월 초부터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올인'하면서 기회가 찾아왔다. 또 선수단 등록 인원이 25명으로 줄어드는 2014년(시범운영)을 대비해 당장 내년시즌부터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이기도 했다. 김 감독은 "전북전은 경기를 많이 뛰지 못했던 선수들의 기량을 재확인했다. 다음에 기용할 선수들의 폭이 넓어졌다"며 2군 선수들을 칭찬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수원전 이후 사실상 3위 싸움이 힘들어졌다. 12월 9일 클럽월드컵 첫 경기에 맞춰 1주일 주기로 주전 선수들은 주말에 출격하고, 주중에는 변화를 줄 생각"이라며 "아무리 머리를 짜내도 K-리그 경기는 동기부여가 안된다. 긴장감이 덜하면 부상이 오기 마련이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요즘 또 다시 분석에 푹 빠져 지낸다. 몬테레이의 허점을 찾기 위해 영상을 보고 또 본다. 여기에 멕시코 현지에서 직접 몬테레이의 경기를 보고온 김상훈 코치의 분석력까지 가미했다. 김 감독은 "몬테레이는 역시 강한 팀이더라. 우리보다 강한 팀은 확실한데 '해볼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자신감을 갖고 도전할 생각이다"고 전했다.
아시아를 집어삼킨 '철퇴왕'의 전략이 세계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을까.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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