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베니테스 감독(52·스페인)이 첼시 지휘봉을 잡는다. 단 이번시즌까지 단기 계약이다.
첼시 구단은 22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로베르토 디 마테오 감독의 경질로 공석이 된 감독자리에 베니테스 감독을 선임한다'며 '베니테스 감독은 이번시즌이 끝날 때까지 1군 감독을 맡는다'고 밝혔다. 또 '베니테스 감독은 최상위 수준의 축구에서 의미 있는 경험을 갖고 있어 우리의 목표에 즉시 도움을 줄 적임자'라고 선임이유를 전했다.
베니테스 감독은 1995년 사령탑으로 데뷔했다. 2001~2004년에는 발렌시아 감독으로 프리메라리가 2회 우승을 이끌었다. 유럽축구연맹(UEFA)컵도 한번 들어올렸다. 이후 리버풀로 이적, 7시즌 동안 챔피언스리그과 FA컵에서 한차례씩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인터밀란에서 2010~2011시즌 도중 경질됐다.
단기계약인 만큼 베니테스 감독의 부담은 클 수 밖에 없다. 남은 시즌 성적에 따라 재계약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구단의 뜻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강력한 감독 후보로 거론됐던 과르디올라 전 바르셀로나 감독의 존재도 있다. 언론에서는 최근까지 과르디올라 감독을 가장 유력한 첼시 감독후보로 꼽았었다.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20일 디 마테오 감독의 경질가능성을 언급하며 '첼시는 유로파리그로 내려가면 과르디올라를 후반기에 감독으로 앉힐 생각이다. 과르디올라는 이번 시즌에는 쉬겠다는 입장이지만 아브라모비치는 그의 마음을 돌리려고 할 것이다'라고 전망했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08년부터 바르셀로나를 맡아 리그 우승 3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등의 성적을 남겼다.
전임 디 마테오 감독은 선수들과 불화와 부진으로 경질설이 나돌았었다. 그러던중 21일 2012~2013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E조 5차전에서 유벤투스에게 0대3으로 진 게 치명타가 됐다. 이 패배로 첼시는 조 3위로 내려앉았다. 2승1무2패, 승점 7에 그쳤다. 자력으로는 16강 진출을 할 수 없는 위기다. 유일한 방법은 노르셀란과의 마지막 경기서 이기고, 유벤투스가 샤흐타르에게 지는 것 뿐이다. 현재 샤흐타르(3승1무1패·승점 10)가 조 1위, 유벤투스(2승3무·승점 9)는 2위다.
결국 이 상황이 그를 감독직에서 밀어냈다. 디 마테오 감독은 지난해 11월 빌라스-보아스 감독을 경질된 뒤 감독에 올라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1년을 채우지 못한 채 지휘봉을 놓게 됐다.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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