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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 효과'에도 아직 바닥에서 기는 아우크스부르크

by 박찬준 기자
구자철. 런던=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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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의 전설' 구자철(23·아우크스부르크)의 복귀는 화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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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은 3일(이하 한국시각) 하노버와의 2012~2013시즌 분데스리가 10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22분 나우리지 무소나와 교체투입됐다. 구자철은 지난 9월 2일 샬케04전에서 오른 발목 인대를 다쳐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두 달만의 복귀가 무색할 정도의 활약이었다. 곧바로 다음 경기부터 선발로 경기에 나섰다. 구자철은 18일 프랑크푸르트와의 12라운드 경기에서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전반 45분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절묘한 오른발 발리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독일축구팬들은 이 골을 12라운드 최고의 골로 선정했다.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도 구자철의 복귀에 주목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는 25일 아우스크부르크와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간 매치 프리뷰를 통해 구자철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아우크스부르크가 비록 최근 4연패에 빠져 있지만 내용은 괜찮았다. 그 증거가 지난 프랑크푸르트전에서 시즌 첫 골을 성공시킨 구자철'이라고 설명했다. 구자철이 4연패로 최하위로 추락한 아우크스부르크의 단비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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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SLG아레나에서 열린 묀헨글라드바흐와의 13라운드 홈경기에서 구자철은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쳤다. 4-4-2 포메이션의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격한 구자철은 좌우와 중앙을 가리지 않고 활발하게 움직이며 공격의 시발점 임무를 수행했다. 특유의 볼키핑력은 여전했고, 순간순간 번뜩이는 움직임과 패스를 선보였다. 프리킥을 물론 코너킥도 전담으로 처리하며 날카로운 킥력도 과시했다. 수비시에는 투지넘치는 모습으로 적극 가담했다.

전반 5분 터진 선제골도 구자철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중앙에서 볼을 잡은 구자철이 오른쪽 측면에서 공격에 가담한 케빈 보그트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보그트는 지체없이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문전으로 침투하던 샤샤 묄더스가 정확한 헤딩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1-0으로 앞서나갔다. 구자철은 이 후 볼배급과 수비에 전념하는 모습을 보였다. 찬스가 생기면 과감한 중거리 슈팅도 시도했다. 구자철의 활약속에 아우크스부르크는 주도권을 잡고 놓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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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승리로 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강력한 압박으로 묀헨글라드바흐에 이렇다할 기회를 내주지 않던 아우크스부르크는 단 한순간의 방심으로 시즌 2승을 차지할 수 있는 찬스를 날려버렸다. 후반 40분 중앙수비수 지브릴 산코가 헤딩 미스한 것을 묀헨글라드바흐의 패트릭 헤르만이 밀어넣으며 1대1 동점을 허용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4연패에서는 탈출했지만, 1승4무8패(승점 7)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구자철의 도우미 역할을 했던 악셀 벨링하우젠, 하지메 호소가이 등이 팀을 떠났다. 샤샤 묄더스가 제 몫을 하고 있지만, 구자철을 도와줄 선수들이 눈에 띄지 않는다. '구자철 효과'가 승리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듯 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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