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이적시장이 열릴 때마다 혼다 게이스케(26·CSKA모스크바)의 이름을 듣는 것은 이제 흔한 일이 됐다.
2009년 12월 VVV펜로(네덜란드)에서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CSKA모스크바로 이적한 혼다의 가치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을 계기로 급상승했다. 카메룬전 결승골, 덴마크전 무회전 프리킥골 등으로 유럽 무대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일본과 유럽 언론들은 혼다가 유럽 유수의 팀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고 앞다퉈 전했다. 그러나 CSKA모스크바는 요지부동이었다. 혼다를 전혀 놔줄 생각이 없었다. 지난 2월에는 이탈리아 세리에A 라치오 이적이 거의 성사 직전까지 갔으나, CSKA모스크바가 라치오 측에 이적료 일시불 요구를 하면서 최종 협상이 결렬됐다. 빅리그 진출을 열망하는 혼다 입장에선 고개를 떨굴 만하다.
이런 혼다가 다시금 이적을 열망하는 발언을 했다. 일본 스포츠지 산케이스포츠는 28일 러시아 축구전문매체 BOB를 인용해 '혼다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이적을 열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혼다는 인터뷰에서 "내 야망은 몇 번이나 밝힌 바 있지만, 다시금 말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알고 있기 때문이다"라면서 "레알 마드리드는 가장 좋아하는 클럽이며 꼭 뛰고 싶다. 틈틈이 스페인어 공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혼다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남아공월드컵 뒤 유럽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나서기도 했지만, 최근 들어 러시아 무대에서도 두각을 드러내진 못하고 있다. 호화로운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라인도 혼다가 비집고 들어가기에는 단단해 보인다. 그러나 유럽 팀들이 주목하는 일본인 선수의 마케팅적 가치가 여전한 만큼, 레알 마드리드가 혼다를 러시아에서 구원해 줄 팀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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