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31)이 4개월 만에 퀸즈파크레인저스(QPR) 주장 완장을 내려놓게 생겼다.
28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지역지 '풀럼 앤 해머스미스 크로니클'은 해리 레드냅 신임 감독이 박지성의 주장직을 박탈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박지성은 7년간 정든 맨유를 떠난 QPR에 새 둥지를 틀면서 생애 첫 주장을 찼다. 토니 페르난데스 QPR 구단주의 영향과 마크 휴즈 감독의 결정으로 탄생한 '캡틴 박'이었다. 그러나 실망이 커져갔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거센 비난에 휩싸였다. 팀 내 불화설을 잠재우지 못했다. 고액 연봉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간의 불화가 터졌다. 고액 연봉 선수에는 박지성도 포함된다. 무엇보다 시즌 첫 승을 따내지 못한 것이 마치 박지성의 모든 책임인냥 비춰지고 있다. 박지성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 없다.
여기에 부상까지 당했다. 경기장에서 주장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었다. 5경기 연속 결장했다. 베테랑 수비수 라이언 넬슨이 주장 완장을 대신 건네받았다. 박지성은 28일 선덜랜드 원정에선 후반 교체출전했다. 이날 역시 넬슨이 주장직을 수행했다.
경기가 끝난 뒤 레드냅 감독은 새로운 주장에 대한 질문에 "아직 찾아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넬슨이 주장을 맡고 있다. 그래서 다시 찾아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레드냅 감독의 말대로라면, 새로운 얼굴이 QPR의 주장을 맡은 것으로 보인다. 더 이상 박지성에게 주장의 책임을 일임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박지성은 그 동안 짊어졌던 무거운 짐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됐다. 자신의 몸 상태와 경기력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우려되는 한 가지는 자신감 상실이다. 위축되는 모습은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렇다고 박지성이 재신임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가능성은 없다. QPR에서 주장직을 맡은 선수는 딱히 보이지 않는다. 미드필더 그라네로와 넬슨 정도다. 박지성도 충분히 후보군에 다시 포함될 수 있다. 레드냅은 어떤 선택을 할까.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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