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는 넘었다. 그러나 더 험난한 길이 남아 있다.
성남 일화전 승리로 K-리그 잔류를 확정지은 뒤 김학범 강원FC 감독이 털어놓은 작심토로에는 이런 배경이 숨어 있다. 김 감독은 28일 성남전을 마친 뒤 "강등 경쟁보다 사장이 사퇴를 하고 월급이 체불되고 있는 상황에서 선수들을 이끌고 가기 힘들었다"며 "상황이 이런데도 해결책이나 방법을 내지않고 구단주가 뒷짐만 지는게 힘들었다. 조금만 나서서 정리하면 이 팀이 이렇게까지 될리가 없었다. 수수방관한 것은 구단주로 자격이 없고 책임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일갈했다. 강원은 지난 9월부터 구단 프런트와 코칭스태프 급여가 지급되지 않고 있다. 선수단에게는 긴급대출과 지원금을 기반으로 월급이 지급되고 있다. 그러나 김 감독과 코칭스태프, 구단 사무국 직원들은 올 연말까지 무보수 봉사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도 의회에서는 강원의 방만한 운영 문제를 들어 구단 해체를 운운하는 등 강원도 측의 상황 개선 의지는 미흡하기만 하다. 강원이 강등의 철퇴를 맞았더라면 해체설이 수면 위로 떠오를 수도 있었던 극한의 상황인 셈이다. 이런 가운데에도 구단주인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상황 개선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지 않고 있어 강원도 축구계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김 감독의 발언은 그동안 물밑에서 진행되던 구단 개혁 문제의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있다. 남종현 전 대표이사의 사퇴 뒤 공석인 대표이사 선임 문제가 급선무다. 현재 지역 축구계를 중심으로 추대가 된 인물이 새 대표이사감으로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남 전 대표이사의 복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도내 여론과 최 도지사의 움직임이 선택을 가를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새로운 변화 가능성도 있다. 강원 구단 최대 스폰서인 하이원이 이번 잔류를 계기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잔류 포상금 3억 및 전향적인 지원을 약속한 최흥집 하이원리조트 대표이사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도내 정치적 역학관계가 맞물려 있기는 하지만, 막강한 자금력을 갖춘 하이원의 움직임에 따라 강원이 새로운 전기를 맞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산 넘어 산이다. 잔류의 기쁨보다는 미래에 대한 걱정이 크다. 내년 시즌에 참가하는 14팀 중 최하위 두 팀이 떨어지고 12위 팀은 2부리그 1위 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강원이 바늘구멍과도 같은 강등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대대적인 수술이 불가피 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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