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성사된 정규리그와 FA컵 우승팀의 대결은 '종착역 슈퍼컵'으로 관심을 모았다. K-리그 챔피언 FC서울과 FA컵 우승팀 포항이 맞닥뜨렸다. 하지만 서울이 1.8군 내세워 진이 빠졌다. 포항이 서울을 5대0으로 대파했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차분했다. 그는 "상대가 베스트 멤버를 빼고 왔어도 선수들에게 느슨하게 질 떨어지지 않는 경기를 하자고 주문했다. 생각 이상으로 경기 태도나 내용이 훌륭했다. 선수들의 의식을 높게 평가한다"며 "오늘 경기는 객관적 판단하기 어렵다. 내년 개막전에서 최용수 감독이랑 진검승부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정규리그와 FA컵 우승팀은 슈퍼컵을 대신해 내년 시즌 개막전에서 맞붙는다.
서울이 베스트 멤버를 가동하지 않았지만 다섯 골차 승부는 의외였다. 황 감독도 "그 정도까지 생각을 못했다. 멤버가 바뀌는 것은 위험부담이 있다. 축구는 의외성이 많다. 다만 우리 플레이를 하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첫 번째 골이 승부처였다. 경기 초반 쉽게 골이 터지면서 안정감 있게 경기를 했다"고 분석했다.
포항은 전반에만 4골을 터트렸다. 전반 11분 수비수 김광석이 세트피스에서 골망을 흔들었다. 조찬호가 해트트릭을 작성했고, 황진성이 한 골을 보태 '40(골)-40(도움) 클럽'에 가입했다. 포항은 이날 제주에 1대2로 역전패한 수원을 따돌리고 3위 자리를 다시 꿰찼다. 포항은 12월 2일 마지막 경기에서 수원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황 감독은 "수원전은 올시즌 마지막 홈경기다. 최근 7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고 있다. 마지막 경기도 잘 치러서 홈승리로 올시즌을 마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포항=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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