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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소설 오가는 3색 러브 스토리

by 정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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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인기 소설 작가 클레이(데니스 퀘이드)는 신작 출판 기념 낭독회. 클레이의 이번 소설은 남의 인생 이야기를 훔친 젊은 작가에 대한 이야기다. 자세한 내용은 이렇다. 무명 작가 로리(브래들리 쿠퍼)는 사랑하는 아내 도라(조 샐다나)와의 파리 신혼 여행 중 도라에게서 빈티지한 가방을 선물 받는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 그 가방에 숨겨져 있던 원고를 발견해서 읽게 되고, 너무나도 강렬한 감명을 받은 나머지 그 이름 모를 원고를 그대로 베껴서 출판을 감행하게 된다. 로리의 책은 당연히 대박이 나고, 떠오르는 신예 작가로 명성을 떨치게 된 로리의 앞에 그 이야기의 원작자인, 네가 훔친 그 얘기는 내 사랑과 인생 그 자체였다고 얘기하는 노인(제레미 아이언스)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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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스토리> 속에는 3가지의 러브 스토리가 등장한다. 각각의 스토리들은 현실과 소설을 오가는, 일명 액자식 구성으로 진행되는데 간단히 요약하자면 이렇다. 현실은 클레이의 이야기. 소설은 클레이의 소설 속 주인공 로리의 이야기. 그리고 또 하나는 로리가 베껴 쓴 노인의 이야기. 집합 기호로 표기하면 '클레이 ⊃ 로리 ⊃ 노인'이 될 듯.

참 새삼스러운 말이지만 브래들리 쿠퍼는 정말 잘생겼다, 클로즈업 될 때마다 나 혼자 감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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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끝까지 참 나긋나긋하게 흘러가던 영화는 클레이기 로리의 이야기를, 노인이 로리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해주면서 전체적인 그림을 채워 나간다. 작가를 꿈꾸는 남자, 사랑하는 그녀를 잃고 나서 '그런 말은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라며 후회하는 남자, 결국 진정한 사랑은 단 하나라는 것 등 세 이야기 모두를 관통하는 공통점들 때문에 왠지 영화 말미에서는 로리의 이야기가 왠지 클레이 본인의 자전적인 이야기인 것만 같은 느낌도 든다.

아쉬운 부분이라면 로리가 그렇게 탐을 내던 그 이야기가 그렇게까지 절절하고 감동적으로 와 닿지는 않더라는 것. 가장 중요한 1944년 프랑스의 연인들이 생각보다 절절하지 않았다. 영화 <향수>를 보면서 '아 대체 어떤 향이길래!' 라고 느꼈던 거랑 좀 비슷하달까. 어쩌면 이 영화는 템포가 조금 더 빨랐다면 훨씬 좋았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제목 번역도 틀린 말은 아니지만 왠지 좀 에러인 것 같기도 하고. 멜로라기에도 살짝 애매한, 그다지 대중적인 테이스트의 영화는 아닌 것 같지만 그래도 쌉싸름한 여운은 그럭저럭 괜찮았던 영화. 엔딩 씬에서 백 허그를 하던 달달한 브래들리 쿠퍼와 데니스 퀘이드의 깊은 눈동자는 영화가 끝나고서도 꽤 아른거렸다. <토오루 객원기자, 토오루(http://jolacandy.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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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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