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혈투였다. 10일 맨시티-맨유의 맨체스터 더비에서 맨유 수비수 퍼디낸드가 맨시티팬들이 던진 2펜스짜리 동전을 맞아 피를 흘렸다. 반페르시의 3번째 골이 들어간 직후다. 왼쪽눈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이 사건으로 퍼디낸드에게 동전을 던진 축구팬 13명이 연행됐고 이중 9명이 기소됐다. 그라운드 난입, 공중질서 위반, 인종차별 가중 공중질서 위반, 축구규정 위반, 음주 등의 다양한 이유다. 영국경찰은 추가 가담자를 추적하고 있다.
퍼디낸드가 터치라인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동안 그라운드에 난입했던 맨시티팬 매튜 스콧(21)은 퍼디낸드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스콧은 "어제 있었던 내 모든 행동에 대해 사과한다. 특히 퍼디낸드 선수와 다른 선수들에게 죄송하다. 내 행동에 대해 부끄러워하고 있다. 내 자신, 가족, 동료팬, 맨시티 구단을 실망시켰다. 퍼디낸드에게 직접 편지를 써 깊은 사과의 뜻을 표하겠다. 그라운드에 들어섰을 때 내 행동을 말려준 골키퍼 조하트에게 감사한다. 나는 평생 맨시티팬으로 지난 3년간 시즌티켓을 끊었다. 아버지와 함께 경기를 보러 왔고, 지난 3년간 원정석 바로 옆구역 늘 같은 자리에서 관전해왔다"고 밝혔다.
맨시티 구단은 스콧의 남은 시즌티켓을 취소했다. 실형을 선고받을 경우 평생 맨시티 구장 출입이 금지된다.
퍼디낸드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동전 투척 사건을 언급했다. '누가 던졌는지는 모르지만 대단한 샷이다. 2펜스짜리 구리동전이라고 믿을 수가 없다. 적어도 1파운드짜리 동전은 되는 줄 알았다'는 말로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특유의 위트와 여유를 보여줬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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