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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이흥실 감독대행, 자진 사퇴는 예견된 수순?

by 신창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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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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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임 최강희 감독이 전북 현대를 떠나 대표팀을 맡을 당시 계약 조건이 그랬다. 최 감독은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이 끝나는 내년 6월 이후엔 대표팀을 맡지 않고 팀으로 복귀한다는 내용이었다. 최 감독을 대신해 일시적으로 팀을 맡은 당시 이흥실 수석 코치(51)가 감독 대행이라는 직함을 받은 것도 이 때문이었다.

한 시즌이 끝났고, 이 감독대행은 팀을 떠나기로 마음을 먹었다. 전북 구단도 12일 "이흥실 감독대행이 자진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전해 구단도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단 관계자는 "이 감독대행 최 감독은 내년 6월 이후 팀에 돌아올 때를 배려해 자리를 비켜주는 게 낫지 않겠느냐는 뜻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구단은 이 대행의 지도력을 인정해 수차례 만류했고 지난 8일 마지막 면담에서도 이철근 단장 등이 설득에 나섰지만 사퇴 의지를 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은 최 감독이 복귀할때까지 현 조성환 수석코치가 팀을 이끄는 쪽으로 잠정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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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대행은 1985년 포항제철(현 포항 스틸러스)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해 K-리그 신인왕과 최우수선수상(MVP), 도움왕 등을 두루 차지했던 스타 선수 출신이다. 1992년 은퇴 후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05년부터 전북 수석코치를 맡아 최 감독을 보좌하다 지난해 말 지휘봉을 넘겨받아 올해 전북을 정규리그 2위에 올려놓았다. 사실상 '시한부'로 감독대행을 맡은 상황에서 올해 초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조기 탈락하고 정규리그에서도 출발이 좋지 못했지만 이후 분위기를 다잡고 시즌 중반 올 시즌 리그 최다인 8연승을 달리는 등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조성환과 임유환 등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 속에서도 동력을 잃지 않고 선두권을 지키며 시즌 막판까지 우승팀 FC서울을 견제해 지난해 우승팀의 자존심을 세웠다.

전북은 "이 감독대행은 사퇴 후 당분간 쉬면서 지도자 연수 등 공부를 더 하고 싶다고 했다"며 "그동안 우리 팀을 위해 많은 노력과 희생을 해준 만큼 구단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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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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