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 아르헨티나 프로축구 선수가 K-리그를 누빈다.
얼굴이 낯익다. 2011년 올림픽대표로 국내 팬들에게 잠깐 얼굴을 비춘 김귀현(22)이다. 김귀현이 17일 대구 유니폼을 입었다. 신인 드래프트는 거치지 않았다. 5년 이상 해외에서 뛴 선수는 드래프트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는 조건이 갖춰졌다. 그가 뛴 무대는 아르헨티나 프리메라 디비전(1부 리그)이었다.
2년 전 역경을 극복한 축구인생이 주목을 받았다. 청각 장애인 부모와 섬마을 출신이라는 성장배경이 팬들의 가슴을 울렸다. 전남 신안군 임자도 출신인 김귀현은 남해성중 2학년 시절이던 2004년 낯선 아르헨티나로 건나갔다. 2003년 남해축구클럽 소속일 당시 '아르헨티나에 함께 가자'던 아르만도 마르티네스 감독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대기만성형 선수다. 김기현은 2005년 벨레스 14세 이하 유소년팀을 시작으로 15세, 16세, 17세 이하 팀을 거치면서 성장했다. 2008년에는 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19세 이하 청소년대표팀 동계 소집 훈련에 참가해 기량을 점검받기도 했다. 2009년 벨레스 2군 주장을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성인 무대에 뛰어들었다. 당시 '왕따'를 당했다. 그러나 실력으로 극복했다. 김귀현은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공격 본능 뿐만 아니라 물샐 틈 없는 수비력도 과시했다. 강한 리더십과 좋은 기량을 앞세워 2010년 12월에는 벨레스 1군과 3년 간 계약에 성공했다.
1m68의 단신이지만, 다부진 체격의 소유자다. 상대 공격을 차단하고 점프력이 높아 공중볼 장악에도 능하다. 10년간 아르헨티나에서 생활해 스페인어는 자유자재로 사용한다.
김귀현은 이미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에게 먼저 인정을 받은 선수다. 정 회장이 2022년 월드컵 유치를 위해 한국과 아르헨티나를 오가면서 김귀현의 기량을 높이 사 협회에서 주목해보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아픔도 있었다. 2011년 3월 중국과의 올림픽대표팀 친선경기 때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당시 선발 출전했지만,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하고 후반 6분 교체됐다.
용단이 필요했던 K-리그행이었다. 김귀현은 "벨레스는 '황금기'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실력있는 선수들이 많다. 자연스럽게 출전기회가 오지 않았다. 선수라면 누구나 경기에 뛰고픈 '배고픔'이 있다. 때문에 아르헨티나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지 한국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을 할지에 대해 고민이 있었다"고 밝혔다.
대구의 끈질긴 관심이 김귀현을 K-리그로 이끌었다. 대구는 김귀현에게 살림꾼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K-리그가 김귀현에게 더 큰 무대로 나갈 수 있는 무대가 되길 바라고 있다. 김귀현은 "입단 전부터 대구 경기를 영상을 통해 보면서 스타일을 익혔다"며 "울산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에서도 알 수 있듯이 K-리그 수준은 해를 거듭할수록 국제수준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와 다른 점은 있겠지만 빨리 적응할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고 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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