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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일 프로농구 사라진 이유?

by 최만식 기자
울산 모비스와 고양 오리온스의 2012-2013 프로농구 경기가 18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렸다. 모비스 라틀리프와 오리온스 최진수가 리바운드를 다투고 있다.울산=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2.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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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공휴일이고, 평일인데 왜 없지?"

18대 대통령선거가 치러진 19일 일부 농구팬들 사이에서 생겨난 궁금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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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농구 2012∼2013시즌이 한창인 이날 프로농구 경기는 1경기도 치러지지 않았다.

남자 프로농구는 주중 월요일만 제외하고 매일 경기를 치르고, 여자 프로농구는 보통 화, 수요일을 휴식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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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남자 프로농구 경기가 없던 것은 시즌 개막 이전 2012∼2013시즌 전체 일정을 짤 때부터 정해진 것이었다.

지난 2007년 제17대 대선 투표일(12월 19일·수요일)에 창원 LG와 전주 KCC의 경기가 열렸던 것을 기억하는 농구팬들이 의아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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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프로농구 입장에서도 평일이 임시 공휴일로 정해진데다, 추운 겨울이어서 따뜻한 실내체육관으로 손님을 유치하는데 호재가 된다.

하지만 대선 선거일이 평일인 만큼 반드시 프로농구 경기가 치러져야 한다는 법칙은 없었다.

1997년에 출범한 프로농구는 지금까지 4차례 대선을 치렀다. 이 가운데 절반은 경기 일정을 배치하지 않았다.

2002년 16대 대선일(12월 19일)에는 경기가 없었고, 1997년 12월 18일 치러진 15대 대선에서는 TG삼보(현 동부)와 LG의 경기가 정상적으로 열렸다.

대선이라고 해서 딱히 경기를 치르지 않겠다는 원칙이 있는 것도 아닌 셈이다. 그럼 왜 올시즌에는 경기가 없어졌을까?

KBL(한국농구연맹)에 따르면 지난 2007년 대선일에 경기를 치르고 난 뒤 몇가지 문제점이 지적됐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선 국가적인 대사가 치러지는 날에 굳이 스포츠 이벤트를 실시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내부적인 목소리가 컸다고 한다.

국가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는 지도자를 선택하기 위해 경건하게 보내야 하는 날에 떠들썩한 분위기를 자제하자는 것이다.

여기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투·개표소 확보업무에도 협조하자는 취지가 담겨 있다.

지난 2007년의 경우 미리 대선 당일날 경기를 배정했던 KBL은 체육관을 투표 관련 장소로 활용하려고 했는데 차질을 빚었다는 관련기관으로부터 하소연을 듣기도 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프로농구 경기장으로 사용되는 각 체육관이 투·개표 업무에 필요한 공간으로 차출될 것에 대비해 미리 비켜주기로 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번 18대 대선에서는 인천 부평구 개표소로 전자랜드의 홈경기장인 인천삼산월드체육관이 사용됐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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