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안산와동실내체육관서 열리는 여자 프로농구 신한은행과 삼성생명의 경기는 시작 전부터 은근한 긴장감이 흘렀다.
외국인 선수가 처음으로 출전했던 지난 11월18일, 양 팀의 경기에서 삼성생명의 앰버 해리스가 30득점-15리바운드의 '원맨쇼'를 하며 신한은행을 66대51로 압도한 것. 반면 늦게 팀에 합류한 신한은행 외국인 선수 캐서린은 8득점의 초라한 성적으로 팀의 완패를 지켜봐야 했다. 해리스는 화끈한 데뷔전을 바탕으로 3라운드에서 MVP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후 한 달여가 지나 이날 다시 만났기에 관심이 클 수 밖에 없었다.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은 "해리스가 우리 경기에서만 특히 잘 하는 것 같다"며 경계감을 드러냈지만, 확실한 대비책을 준비했다. 1쿼터부터 캐서린을 중심으로 한 더블팀 수비로 해리스를 철저히 막아냈다. 해리스는 1쿼터에 고작 2득점에 그쳤고, 3개의 파울을 저지르면서 2쿼터에선 아예 벤치에서 쉬었다.
두 선수의 본격 대결은 후반전부터였다. 캐서린은 첫번째 대결에서의 부진을 만회하려는 듯 해리스를 상대로 2개의 블록슛을 기록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4쿼터에서 해리스가 연속 2개의 골밑슛과 3점포 1개로 7득점을 하자 이에 맞서 3점포와 골밑슛을 연속으로 꽂아넣으며 응수했다.
해리스가 12득점-8리바운드에 머무는 사이 캐서린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27득점-7리바운드로 앞서며 69대56의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신한은행 김단비는 13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신한은행은 이날 승리로 14승6패를 거두며 1위 우리은행에 1.5경기차로 다가섰다. 반면 삼성생명은 4연패에 빠졌다.
안산=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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