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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가요대전, 4시간 30분 릴레이! 신의 한수? 무리수?

by 백지은 기자
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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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가요대전이 초강수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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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8시 45분부터 무려 4시간 30분 동안 가요 대축제를 벌이기로 한 것. 이는 제야의 종소리를 비롯한 신년 맞이 카운트다운을 하는 MBC 가요대제전과도 맞먹는 시간이다. 과연 SBS의 초강수는 과연 '신의 한 수'일까, '무리수'일까?

가요대전, 어떻게 진행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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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가요대전은 크게 두 가지 세션으로 구분된다. 가수들이 자신의 히트곡을 부르는 무대와 프로젝트 그룹의 스페셜 무대다. 프로젝트 그룹은 아이돌 그룹 멤버들과 초호화 작곡가 군단이 함께 팀을 구성하는 콜라보레이션을 의미하며, 드라마틱 블루(비스트 양요섭, 2AM 조권, 엠블랙 지오, 인피니트 우연, 틴탑 니엘/작곡가 스윗튠), 다이나믹 블랙(비스트 이기광, 2AM 정진운, 엠블랙 이준, 인피니트 호야, 틴탑 엘조/ 작곡가 신사동호랭이), 대즐링 레드(포미닛 현아, 씨스타 효린, 카라 니콜, 시크릿 전효성, 애프터스쿨 나나/작곡가 용감한형제), 미스틱 화이트(카라 강지영, 씨스타 보라, 애프터스쿨 리지, 시크릿 한선화, 포미닛 가윤/작곡가 김도훈)으로 나뉜다. 이들은 26일과 27일에 걸쳐 '눈물나게 아름다운', '예스터데이', '이사람', '인어공주'를 선공개 했으며, 음원 수익은 SBS 희망TV를 통해 지역 내 저소득 가정 어린이를 위한 드림오케스트라에 기부하기로 했다.

사진제공=SBS

신의 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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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가요대전 당일에는 드라마틱 블루, 다이나믹 블랙, 대즐링 레드, 미스틱 화이트의 결성 및 준비 과정과 신곡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그동안 많은 가요제에서 아이돌 그룹 간의 콜라보 무대가 진행된 적은 있지만, 이처럼 본격적으로 신곡을 발표하고 새 무대를 보여주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신선한 시도에 네티즌들 역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콜라보 무대는 각팀 멤버들의 장기와 이미지를 종합, 비슷한 느낌의 구성원으로 팀을 꾸린 만큼 본 소속팀 활동에서는 보여주지 못했던 매력을 극대화해 표현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자 기대를 모으는 대목이다. 또 한국은 물론 아시아 각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팀을 모아놓은 만큼 해외 팬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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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30분이라는 마라톤 공연을 관람하려면 기후적인 요소를 무시할 수 없다. 그래서 공연 장소를 야외가 아닌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으로 정해 팬들이 안전하고 따뜻하게 무대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여기에 아이유, 미쓰에이 수지, 정겨운 등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가장 '핫'한 스타들을 MC로 기용해 호응을 이끌어냈다.

사진제공=SBS

무리수?

가수들에게 연말은 '데스매치'와 같은 기간이다. 각자의 활동과 행사 스케줄은 물론 연말 시상식 무대까지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살인적인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가요축제의 첫날부터 4시간 30분 마라톤 축제를 하게 되면 체력적으로 무리가 갈 수밖에 없는 게 사실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한 팀당 배정받은 시간은 2분 30초~3분 정도. 정작 자신들만의 무대를 꾸미는 데는 한 곡을 온전히 부를 시간조차 모자라게 된다. 잘 차려진 밥상이지만, 우리 팀의 뭔가를 보여줄 수는 없다는 것이 딜레마다. 더욱이 방송은 오후 8시 45분부터라고는 하지만, 가수들은 새벽부터 숍에서 헤어 및 메이크업을 받고 행사장에 도착해 리허설을 해야 한다. 또 자신의 무대가 끝나더라도 콜라보 무대가 기다리고 있어 자리를 비울 수 없기에 다른 스케줄을 소화하는 데도 차질이 생긴다는 것도 단점이다.

같은 시간대 방송되는 MBC 방송연예대상의 역습도 변수다. MBC는 이번에 '예능 기네스'와 '2012 예능의 재발견' 등 다양한 코너를 준비해 새로운 볼거리를 준비했다. 또 현장에서 스타들의 솔직 담백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도록 해 시청자와의 공감대 형성에도 주력했다. 여기에 박완규 국카스텐 형돈이와대준이 등 MBC '나는 가수다'와 '무한도전'을 통해 존재감을 어필한 스타들의 축하무대도 준비됐다. 가요대전은 아이돌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팬덤이 형성된 10대~20대의 한정적인 시청자층을 공략할 수밖에 없는 반면, 방송연예대상은 폭넓은 시청자층에게 다가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4시간 30분. 릴레이 축제를 선언한 SBS의 초강수가 '신의 한 수'로 남을지, '무리수'로 기록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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