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의 에너자이저' 박진포(27)가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성남의 오른쪽 풀백 박진포는 성남 및 K-리그 팬들이 사랑하는 선수다. 4일 부상으로 인해 합류가 불발된 황석호(26·히로시마)를 대신해 '홍명보호' 승선을 통보받았다. 13일 소집되는 브라질-미국 전지훈련 및 평가전에 참가할 K-리거, J-리거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브라질 이과수의 베이스캠프에서 일주일간 훈련을 진행한 후 21일 미국 LA로 이동, 2주간 전지훈련을 이어간다. 브라질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북중미 3개팀과 친선경기도 펼친다. 1월 26일 코스타리카, 30일 멕시코, 2월 2일 미국과 차례로 격돌한다.
2011년 성남 유니폼을 입은 박진포는 K-리그 팬들이 인정하는 성실한 수비자원이다. 지난해 10월 30일 제주전에서 2년7개월1일만에 프로 100경기를 찍었다. 2011년 입단한 16개 구단 동기선수 가운데 최단기간 100경기를 돌파했다. 30년 프로축구 역사를 통틀어 11번째, 2010년 이후 기록으론 지난해 에스티벤(울산, 2년6개월29일)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신태용, 안익수 감독 아래서 경고누적을 제외하고는 전경기를 출전했다. 실력과 체력, 자기관리, 성실성 모든 면에서 가치를 입증했다.
최근 기록면에서도 성장했다. 1-2년차에 연속 3도움을 기록했던 박진포는 지난시즌 35경기에서 1골5도움을 기록했다. 저돌적인 오버래핑에 이은 크로스는 위협적이다. 지난시즌 발빠른 윙어 김태환과 성남 오른쪽 라인을 책임지며, 원톱 김동섭의 골을 도왔다. 지치지 않는 왕체력과 함께 프로 2년차에 캡틴 완장을 찰 만큼 강인한 멘탈과 친화력을 갖췄다. 부산 사령탑 시절 오른쪽 풀백 김창수가 올림픽대표팀에 와일드카드로 발탁되고, 태극마크를 다는 과정을 지켜봤던 안익수 전 성남 감독은 "김창수와 박진포는 비슷한 점이 많다. 둘다 말이 없다. 열정적이고, 성실하고, 묵묵히 실천하는 선수, 팀에 활력소가 되는 선수라는 점도 같다"고 평가했었다.
'준비된 K-리거' 박진포에게 드디어 그토록 꿈꾸던 기회가 왔다. 홍명보 감독이 러브콜을 보냈다. 박진포의 대표 발탁을 염원했던 성남 팬들에게 새해 벽두, 반가운 소식이 날아들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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