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변호인' 열풍이 그칠 줄 모른다. 1000만 관객 돌파가 확실시되는 시점.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들에 다시 한번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장점이 있다. '공감'이 쉽다. 현실에서 동 떨어진 이야기가 아니어서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제작됐고 흥행에 성공했다. '7번 방의 선물', '소원' 등이 큰 화제를 모았다.
바통은 '변호인'이 물려받았다.3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단숨에 800만 관객을 돌파한 '변호인'은 1981년 9월 부산 지역의 학생과 교사 등을 영장 없이 체포해 불법 감금, 고문해 기소한 '부림사건' 등을 맡게 되면서 인권변호사로 변모하게 되는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 역대 소규모 개봉 예술영화 흥행 기록을 갈아치우며 개봉 17일 만에 6만 관객을 돌파한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도 병원에서 아이가 바뀌는 경우가 빈번했던 1960년대의 실제 자료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최근 일본에서는 60년 전 13초 뒤에 태어난 다른 사람과 부모가 바뀐 사건이 알려져 이슈화 되기도 했다.
이달 29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공포 영화 '사일런트 스크림'도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1944년 우루과이의 한 작은 마을에서 벌어진 끔찍한 살인사건이 모티브. 오랜만에 온 집에서 낯선 이의 흔적을 발견한 소녀(엘리자베스 올슨). 함께 온 아빠가 의문의 소리와 함께 사라진 뒤 어둠 속에 홀로 남겨져 실체를 알 수 없는 침입자에 의해 충격적 공포를 겪게 된다. 과거에 벌어졌던 실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사건이 발생했던 85분을 옮겨와 원테이크로 보여주며 사실성을 부각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실화를 바탕의 영화 강세. 유행같은 트렌드는 당분간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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