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급해진 삼성 썬더스가 긴급 수혈을 했다.
남자농구 삼성은 포워드 임동섭이 지난 5일 KCC전에서 발등을 다치면서 남은 시즌 경기 출전이 힘든 상황이다. 임동섭의 결장은 바로 차재영의 출전시간을 늘려주면서 부담으로 작용했다. 게다가 삼성은 최근 3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5할 승률에서 계속 멀어지고 있다. 이대로 추락하면 6강 플레이오프가 물건너 갈 수도 있다고 본 것이다. 그래서 변화가 필요했다.
김동광 삼성 감독이 나섰다. 임동섭 부상 이후 타팀에서 경기 출전 기회가 적은 포워드를 물색했다. 서울 라이벌 SK 나이츠의 김동우(34)를 적임자로 판단했다. 김 감독은 문경은 SK 감독에게 전화를 걸었다. 수 차례 설득했다. 문 감독은 고민 끝에 김동우를 보내기로 했다. 김동우에게 좀더 많은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곳으로 보내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김동우는 지난 2012~2013시즌 앞두고 모비스에서 SK로 이적했다. 첫 시즌 잦은 부상으로 주전 자리를 잡지 못했다. 이번 2013~2014시즌에도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길었다.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1분36초를 뛴 게 전부다.
삼성 입장에선 김동우의 가세로 득점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 김동우는 슈팅력은 좋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떨어진 경기 감각을 회복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 김동우는 16일 KT전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SK는 김동우를 보내는 대신 살림꾼 역할을 할 수 있는 포워드 우승연(30)을 받기로 했다. 우승연은 이번 시즌 백업으로 17경기에 출전, 평균 7분20초를 뛰면서 1.9득점을 올렸다. 우승연이 SK에서도 주전을 꿰차기는 힘든 상황이다. SK에는 포워드 자원이 넘친다. 대신 우승연이 수비를 열심히 하고 파이팅이 넘치는 스타일이라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우승연은 17일 모비스전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SK는 이번 시즌 우승을 원하고 있다. 삼성은 4강 이상이 목표였는데 지금은 6강에서도 점점 멀어지고 있다. 이번 트레이드가 두 팀에 '윈 윈' 효과를 낼 수 있을 지 지켜봐야 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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