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한 에이스가 있느냐, 없느냐. 그 차이가 KB스타즈와 하나외환의 운명을 갈랐다.
KB스타즈가 하나외환을 꺾고 2연승을 달리며 선두권 추격에 나섰다. KB스타즈는 16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외환과의 원정경기에서 혼자 23점을 몰아친 외국인 에이스 모니크 커리를 앞세워 70대6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10승8패가 된 KB스타즈는 2위 신한은행과의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반면 하나외환은 지난 신한은행전 극적인 버저비터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KDB생명, 삼성생명과 함께 공동 4위가 되며 탈꼴찌할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확실한 득점원이 있고, 없고의 차이였다. 양팀은 전반 굉장히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하나외환은 높이가 좋은 센터 나키아 샌포드를 앞세운 공격을 계속 이어갔지만, 이에 대처한 KB스타즈의 수비에 막혀 고전했고 KB스타즈는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몸이 무거워보였다. 전반 종료 후 양팀의 스코어는 28-26 KB스타즈의 근소한 리드.
하지만 3쿼터부터 승부가 갈리기 시작했다. 하나외환은 계속해서 골밑 투입 후 이렇다할 공격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반면, KB스타즈는 커리가 혼자 8득점을 집중하며 전반 5득점의 부진을 만회했다. 커리가 위력을 발휘하자 하나외환 수비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고, KB스타즈 선수들은 착실한 패스 플레이로 쉬운 득점을 성공시키며 44-36 스코어로 만들었다.
4쿼터 하나외환은 김보미가 3점슛 3방을 터뜨리는 등 추격의 불씨를 살렸지만 커리가 3점슛 2개 포함, 10점을 터뜨리며 상대의 숨통을 완전히 끊었다. 하나외환으로서는 믿었던 토종 에이스 김정은이 11득점을 했지만 고비 때 경기를 풀어주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양팀의 승부를 가른 요소였다.
부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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