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과 헤딩을 할 때 탄력이 좋은데다 많이 흔들린다. 골키퍼가 궤적을 읽기 힘들어 공격수에게 유리할 것 같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공인구 '브라주카'를 접해 본 김신욱(울산)의 평가다.
브라질의 포즈 두 이구아수에서 전지훈련 중인 A대표팀은 본선 공인구 브라주카를 사용 중이다. 대한축구협회 공식 후원사인 나이키와의 계약에 따라 훈련 중에도 나이키의 볼을 사용해야 하지만, 이번 전지훈련 효과 극대화를 위해 양해를 구했다.
브라주카는 브라질 아마존강에서 모티브를 딴 디자인과 6개의 바람개비 모양 판넬을 덧붙여 완벽한 구(球)형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당시 골키퍼들을 애먹였던 자블라니보다 안정감이 있지만, 효과를 두고 의견이 엇갈려 왔다.
김신욱은 브라주카가 자블라니보다 얌전하지만, 불규칙한 움직임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분명히 자블라니만큼 불확실성이 큰 공은 아니다"라면서도 "롱패스의 경우 낙하지점을 제대로 예측하기 힘들다는 특징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블라니를 겪어본 선수는 브라주카를 잘 다루는 데 큰 문제가 없겠지만 많이 안 다뤄본 선수는 브라주카에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남아공월드컵에서 골문을 지킨 정성룡(수원)도 브라주카가 공격수에게 유리한 볼이라는 점에 동의했다. 정성룡은 "자블라니만큼 궤적이 많이 흔들리지는 않지만 브라주카 역시 골키퍼를 헷갈리게 하기에는 충분한 수준"이라며 "특히 킥이 정확한 공격수에게 이점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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