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낳는 장면에서는 거의 혼절하는 지경까지 갔죠."
국내 여배우들 중 액션 연기로는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하는 하지원. 출연작마다 몸 고생이 말이 아니다. 지난 연말 하지원에게 연기대상을 안긴 MBC '기황후'에서도 마찬가지. 극 초반 기승냥(하지원)은 남장을 하고 악소배(깡패)의 우두머리로 살아가며 활쏘기, 승마, 무술 등 온갖 액션을 섭렵했고, 원나라 궁녀가 된 후엔 궁중 암투의 중심에서 활약했다. 최근엔 극 중 왕유(주진모)의 아이도 낳았다. 이처럼 혼신을 다한 노력의 결과로, '기황후'는 지난 14일 22회 방송에서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인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일 오후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열린 '기황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하지원은 조금 야윈 모습이었다. "극한의 상황에서 감정 연기를 하는 것이 굉장히 힘들다"며 체력적인 부담을 토로했다.
하지원은 "얼마 전 왕유의 아이를 임신해 동굴에서 출산하는 장면을 찍었는데 지금까지 연기하면서 가장 힘든 촬영이었던 것 같다"며 "거의 혼절하는 지경까지 갔다"고 말했다. 그는 "입덧 하나도 어설퍼 보이지 않기 위해 주변에 조언을 구하면서 최선을 다해 촬영했다"고 했다.
하지원은 10cm 두께의 얼음장을 깨고 입수하는 장면도 직접 소화했다. 하지원은 "강물 속에서 연기를 하는데 마치 몸이 얼음이 된 것처럼 마비됐다"며 "물에서 빠져나온 후 스태프가 몸을 주물러주는데 몸이 깨질 것 같았다"고 말했다. 입수 장면을 찍은지 얼마 안 된 터라 현재도 몸 상태가 정상은 아니라는 설명.
하지만 하지원은 '기황후'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자부심을 내비쳤다. 그는 "예전에 '황진이'에 출연했을 때 많은 여성분들이 호응해 주셨다. 그동안 표출하지 못했던 여성들의 마음을 대변했기 때문에 대리만족을 하신 것 같다. 시청자들이 '기황후'에서도 그런 모습을 보시지 않았나 싶다"고 작품과 캐릭터의 매력을 짚었다.
'기황후'의 역사 왜곡 논란에 대한 솔직한 생각도 털어놓았다. 방송 초반 '기황후'는 고려 출신 공녀에서 원나라 황후가 된 기황후를 역사적 평가와는 달리 미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샀다. 역사에 패륜아로 기록된 충혜왕 캐릭터의 경우 가상의 인물인 왕유로 수정해 논란을 피했다.
하지원은 "극중 기승냥이 왕유의 아이를 낳는 것은 물론이고 왕유라는 인물도 가상이다"라며 "이런 설정을 드라마에 가져와야 하는 이유는 지금부터 펼쳐질 이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극 중에서 아이를 낳았다는 설정은 기승냥이 후궁이 돼 궁궐로 돌아가는 계기를 마련해주기도 한다. 좀 더 드라마틱한 재미를 주기 위해서 가상 설정이 등장하는 것이라 본다"고 견해를 밝혔다.
또한 "이제 원나라에 있는 고려 사람들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펼쳐지게 되면 점차 역사적 사실도 드러나게 될 것"이라며 "인물간의 정치적 관계 등이 속도감 있게 펼쳐지기 때문에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하지원은 이 작품으로 2006년 '황진이' 이후 7년 만에 연기대상을 수상했다. 하지원은 "지금까지도 열심히 해왔지만 연기대상을 수상한 후 더욱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며 "상에 걸맞는 모습을 꼭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보탰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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