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에는 3팀의 코리안 듀오가 있다. 레버쿠젠에는 손흥민+류승우, 마인츠엔 박주호+구자철, 아우크스부르크에 홍정호+지동원이 뛰고 있다.
지금까지 활약도를 살펴보면 이들 코리안 듀오 중 마인츠의 콤비가 가장 앞서고 있다. 박주호와 구자철은 1일(한국시간) 독일 마인츠 코파세 아레나에서 펼쳐진 프라이부르크와의 2013~201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9라운드 홈 경기에 나란히 출전해 골 맛을 봤다. 포문은 박주호가 열었다. 박주호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해 0-0으로 맞선 전반 24분 감각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을 뚫었다. 그의 분데스리가 데뷔골이었다. 지난라운드에서 결승골을 도운데 이어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박주호는 선제골 이후에도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며 프라이부르크 수비진을 교란했다.
겨울이적시장에서 마인츠 유니폼을 입은 구자철도 이적 2경기 만에 골을 기록했다. 후반 13분 유누스 말리 대신 투입된 구자철은 자신이 그토록 원했던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자신의 실력을 뽐냈다. 후반 41분 감각적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구자철의 올시즌 첫 골이자, 아우크스부르크 소속이었던 지난해 1월 21일 이후 독일 무대에서 맛보는 참으로 오랜만의 골이었다. 구자철은 맹활약을 펼치며 2년간 자신에게 러브콜을 보냈던 토마스 투헬 감독을 흡족하게 만들었다.
마인츠는 후반기 2연승을 달리며 코리안 듀오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마인츠는 리그 7위로 뛰어오르며 유로파리그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박주호와 구자철 듀오는 2012~2013시즌 아우크스부르크에 나란히 임대돼 분데스리가 잔류를 이끈 지동원-구자철 '지구특공대' 못지 않은 임팩트를 과시하고 있다. 박주호는 왼쪽 윙백, 중앙 미드필더, 왼쪽 미드필더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독일 무대에 완벽히 적응을 마쳤고, 구자철은 자신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완벽히 이해하는 감독을 만났다.
2경기 만에 폭발한 박주호-구자철 듀오의 활약이 어디까지 이어질까. 아직 시작이지만 분명 기분 좋은 출발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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