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자농구에서 가장 '핫(뜨거운)'한 팀은 KB스타즈다.
그들은 8일 현재 4연승을 달렸다. 14승10패. 3강 플레이오프 안정권이다. 2위 신한은행의 뒤를 승차 1게임으로 바짝 추격했다. 4위 삼성생명과의 격차는 4.5게임으로 벌어져 있다.
무엇보다 놀라운 건 시즌 막판 KB스타즈의 뛰어난 경기력이다. 공수 밸런스가 완벽하게 맞아들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7일 최강으로 평가받는 우리은행을 71대60으로 완파했다. 강한 압박 수비와 내외곽의 균형잡힌 득점은 무척 인상적이었다. KB스타즈가 플레이오프에서 돌풍을 일으킬 수 있다는 걸 보여주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을 바짝 긴장하게 만들었다.
이런 KB스타즈 변화의 중심에 서동철 감독(46)이 있다. 그는 이번 2013~2014시즌을 앞두고 지난해 2월 KB스타즈 사령탑에 올랐다. 서동철 감독은 남녀 농구를 모두 경험한 대표적인 지도자다. 삼성생명과 여자국가대표팀 코치를 했었다. 그리고 남자농구 삼성 썬더스와 오리온스에서 10년간 코치를 지냈다. 그는 약 10년 만에 여자농구 무대로 돌아왔다.
서 감독은 KB스타즈에 남자농구를 접목하고 싶어한다. 그가 하고 싶은게 스피드를 끌어올리는 빠른 농구다.
그래서 외국인 선수도 덩치와 키 보다는 스피드가 좋은 커리와 콜맨을 선택했다. 주변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결국 빅맨을 뽑지 않은 KB스타즈가 후회를 할 것으로 봤다.
서동철 감독은 "어중간한 높이를 추구하기보다는 다재다능한 기량을 가진 선수를 데려오는게 낫다는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KB스타즈는 센터 정선화의 부상 공백으로 시즌 중반까지 골밑 약세 때문에 고전했다.
KB스타즈 선수들은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서동철 감독의 요구 대로 움직이지 못했다. 커리 중심의 경기 운영에 상대에게 수가 금방 읽혔다.
하지만 요즘의 KB스타즈는 완전히 다르다. 그동안 기대이하였던 변연하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다. 센터 정미란과 김수연이 골밑에서 중심을 잡아주기 시작했다. 강아정과 콜맨까지 득점 지원에 나서고 있다.
서동철 감독은 한번은 질 수 있어도 같은 상대에게 두번 연달아 져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래서 한번 패한 상대를 철저하게 분석하고 나오는 편이다.
요즘은 KB스타즈 선수들이 서 감독의 분석 대로 척척 움직여주고 있다. 그래서 KB스타즈 농구가 강해지고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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