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골이었다. 컨디션 회복의 신호탄이었다.
손흥민(레버쿠젠)은 8일(한국시각) 독일 묀헨글라드바흐의 보루시아 파크에서 열린 2013~2014시즌 분데스리가 20라운드 묀헨글라드바흐와의 원정 경기 후반 17분 환상적인 중거리슛으로 골을 뽑아냈다. 상대 수비수가 살짝 제친 뒤 날린 오른발 강슛은 그대로 골네트로 꽂혔다. 리그 8호골이자 시즌 10호골이었다. 레버쿠젠은 손흥민의 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승리했다.
현지 언론의 찬사가 끊이지 않았다. 독일 언론 빌트는 '손세이셔널(손흥민 + 센세이셔널)한 골 덕분에 레버쿠젠이 승리했다'고 타이틀을 뽑았다. 분데스리가 홈페이지도 '손흥민이 레버쿠젠을 구했다'는 제목과 함께 '손흥민의 골로 레버쿠젠이 바이에른 뮌헨과의 승점 차이를 좁혔다'고 칭찬했다. AP통신도 '묀헨글라드바흐의 수비수 3명이 모두 손흥민을 막지 못했다. 공은 오른쪽 상단 구석에 정확히 꽂혔다'고 전했다.
더 고무적인 것은 손흥민이 중거리슈팅으로 골을 뽑아냈다는 사실이다. 손흥민은 팀훈련이 끝난 뒤 언제나 홀로 슈팅 연습을 한다. 몸 컨디션에 따라 슈팅의 궤적이나 날카로움이 달라진다. 슈팅이야말로 손흥민 컨디션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바로미터인 셈이다. 2013년 10월 열렸던 말리와의 경기에서도 손흥민은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을 뽑아냈다. 이 골을 신호탄으로 상승세를 탔던 손흥민은 11월 열린 함부르크와의 홈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었다.
손흥민 역시 이번 골에 대해 남다른 기쁨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중요한 골을 내가 넣어 매우, 매우 기쁘다. 슛을 때리기 좋은 위치에서 공을 받았고 자세를 잡을 수 있는 시간까지 있었다. 항상 연습해온 장면이 오늘에서야 빛을 보게 됐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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